분당 리모델링 어디까지 왔나 | 천당 아래 분당 명성 되찾을까… 성남시도 리모델링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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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리모델링 어디까지 왔나 | 천당 아래 분당 명성 되찾을까… 성남시도 리모델링 지원사격
  • 이혁기 기자
  • 승인 2021.07.30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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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마을3·4단지 건축심의 통과
내년 상반기 사업계획승인 목표

매화마을2, 시공자 선정 가시화
삼성·GS·현대 등 건설사 관심

한솔5는 내년 상반기 이주 예상
매화마을1과 사업 견인차 역할
[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을 통해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과거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분당은 지난 1980년대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과 함께 주택난 해소를 위해 1기 신도시로 조성된 곳이다. 당시 신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대중교통과 학교 등 기반시설이 건립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현재는 지어진 지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아파트들의 노후화가 진행 중이고, 새롭게 조성된 신도시로 수요자 눈길이 집중되면서 점차 관심 밖으로 밀렸다. 이랬던 분당이 준공 15년이 지난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사업 추진이 활발해지면서 재조명받고 있다. 1기 신도시 중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1호 사례도 분당지역이다. 여기에 곳곳에서 건축심의를 통과하거나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선두 주자로 우뚝 섰다.

리모델링 추진 주요 단지 현황 [표=홍영주 기자]
리모델링 추진 주요 단지 현황 [표=홍영주 기자]

 

느티마을3·4단지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느티마을3·4단지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느티마을3·4단지 건축심의 통과… 내년 상반기 사업계획승인 목표


분당구 느티마을3·4단지가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지가 속한 분당 일대는 이미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이주가 가시화되고 있는 곳들도 나오면서 1기 신도시 리모델링사업을 이끄는 지역으로 평가 받는다.

시는 지난달 9일 느티마을3·4단지가 건축통합위원회의 건축통합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중 3단지의 경우 현재 770가구, 4단지가 1,006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리모델링을 통해 각각 최고 26층 높이의 아파트 877가구 및 1,149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현재 두 단지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 설계자 등 협력업체를 공동으로 선정·계약하는 등 함께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이다. 당초 수직증축을 적용한 리모델링을 추진했지만 2차 안전성 검토에 대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사업유형을 수평·별동증축으로 전환했고, 건축심의 통과로 사업 재개에 대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 사업계획승인을 거쳐 하반기 중 이주를 목표로 리모델링사업 추진 계획을 세웠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았다.

 

한솔마을5단지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한솔마을5단지 조감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한솔마을5, 무지개마을4는 사업유형 수직→수평·별동 전환하면서 사업계획승인… 인근 단지 리모델링 견인차 역할


인근 한솔마을5단지와 무지개마을4단지의 경우 이미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관내 리모델링 추진 단지 중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자랑한다. 두 단지 역시 기존에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하지만 강화된 안전성 검토 절차로 인해 사업유형을 수평·별동증축으로 변경했고, 일대에서 가장 먼저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먼저 한솔마을5단지가 지난 2월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1기 신도시 리모델링사업장 중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최초 사례다. 사업개요에 따르면 용적률 277.16%, 건폐율 27.64%를 적용한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최고 26층 높이의 아파트 1,271가구 규모로 다시 지어진다. 늘어나는 115가구는 일반분양해 조합원 분담금 절감을 도모할 예정이다.

조합은 현재 시공자인 포스코건설과 본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협의를 마치면 분담금 확정 총회를 거쳐 내년 3월 중 이주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무지개마을4단지도 지난 4월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순조로운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개요를 살펴보면 리모델링 후 84가구 늘어난 최고 26층 높이의 아파트 647가구로 탈바꿈한다. 현재는 563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곳도 현재 시공자인 포스코건설과의 본계약 협상을 위해 실시설계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집행부는 내년 상반기 이주를 목표로 세웠다.

 

매화마을1단지 거리뷰 [사진=네이버 지도]
매화마을1단지 거리뷰 [사진=네이버 지도]

▲매화마을1단지도 최근 권리변동의결… 오는 11월 중 사업계획승인 예상


매화마을1단지의 경우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목전에 두면서 선두 주자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최근 권리변동의결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계획승인을 받기 위한 제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합은 지난달 3일 권리변동의결을 위한 정기총회를 마친 상태다. 이달 중 시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집행부는 수평·별동증축을 동반한 리모델링을 추진 중으로, 사업 완료 후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638가구 건립을 구상했다. 현재는 562가구 규모로 구성됐으며, 리모델링으로 76가구가 늘어난다. 늘어나는 76가구는 모두 별동증축을 통해 건립되며, 일반분양을 계획했다.

 

매화마을2단지 거리뷰 [사진=네이버 지도]

▲매화마을2단지, 하반기 시공자 선정 계획, 시공권에 삼성·GS·현대 등이 관심


바로 옆 매화마을2단지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공권에는 대형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매화마을2단지는 지난 2018년 11월 시의 리모델링 2차 시범단지로 선정됐고, 지난 5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곳은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1,185가구에서 최고 21층 높이의 아파트 1,345가구 규모로 다시 지어진다. 리모델링으로 160가구가 늘어나는 셈이다.

조합은 원활한 리모델링 추진을 위해 필요한 설계자 등 필수 협력업체들을 선정한 후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교통과 교육 등의 부문에서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벌써부터 시공권을 향한 건설사들의 관심은 상당하다.

실제로 수인분당선 야탑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중탑중·야탑중 등이 가까워 교육여건이 양호하다. 인근에 여수천이 흐르고, 탑골공원과 상희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해 친환경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원식 매화마을2단지 조합장은 “올 하반기 중으로 시공자 선정을 마칠 계획”이라며 “집행부는 투명함과 신속한 사업 추진을 전제로 조합원들의 염원인 명품 아파트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지개마을4단지 거리뷰 [사진=네이버 지도]
무지개마을4단지 거리뷰 [사진=네이버 지도]

▲지자체 지원사격이 사업 순항 이끌어


1기 신도시 중 분당지역의 리모델링사업이 가장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이 꼽힌다.

실제로 성남시는 지난 2013년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약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사업을 지원해왔다. 이듬해 느티마을3·4단지, 한솔마을5단지, 무지개마을4단지, 매화마을1단지 등을 시범단지로 선정했다. 이들 단지 모두 시공자 선정을 마치고 일부는 이주 등 막바지 단계 진입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시는 2019년 매화마을2단지 등을 추가 시범단지로 선정했다. 여기에 최근 3차 시범단지 선정 계획도 밝혔다. 오는 13일까지 신청을 받아 동의율 및 사업 실현 가능성 등을 살핀 후 11월 중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신청 단지가 10곳 이상일 경우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리모델링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전개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시범단지로 선정되면 설계와 행정지원 용역을 통해 조합이 설립되도록 돕는다. 조합설립 이후에는 안전진단, 안전성 검토 비용을 시에서 부담한다. 사업비도 필요금액의 80% 이내, 총 공사비의 60% 이내에서 융자 지원에 나선다. 만약 조합이 시중 금융기관에서 융자를 받는 경우에는 시중 금융기관과의 이자 차액에 대해서도 2%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한편, 현재 성남에서 지은 지 15년 이상 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247곳, 총 12만1,032가구로 파악됐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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