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6월 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철산하안 택지지구 주민소통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6월 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철산하안 택지지구 주민소통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제공]

경기 광명시가 철산·하안 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 및 재건축 실행 지원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 16일 이런 내용의 용역을 공고하고 8월 13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광명에서 처음 고층 아파트 시대를 연 철산·하안동. 이 곳은 택지개발로 조성된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다. 철산지구는 1983년 지구 지정된 이후 철산주공12단지(1,800세대)와 13단지(2,460세대) 등 2개 단지 4,260세대가 1986년 준공됐다. 하안지구는 2년 뒤인 1985년 지정돼 하안주공1~13단지(2만2,269세대)가 1989년부터 1990년 사이 각각 준공됐다.

한동안 광명에서 ‘부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더 이상 세월의 흔적을 피할 수 없었다. 올해로 지어진지 30년을 훌쩍 넘기면서 2012년 이후 단지 대부분이 재건축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미 철산주공12·13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움직임이 시작됐고 공동주택 노후화에 따른 유지 관리비 증대, 주차장 부족, 층간소음 유발 등 재건축에 대한 주민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체계적인 재건축은 물론 기반시설 확보 등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지구단위계획 및 재건축 실행 지원방안 수립에 나선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규모별 유형에 따라 재건축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현실적인 주거환경 관리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용역에 나섰다”면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해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용역은 철산주공12단지와 13단지, 하안주공1~13단지 등 총 15개 단지 118만㎡가 대상이다. 아울러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시범단지 4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용역에는 △재건축 가능시기 단계별 도래에 따른 선제적 지구단위계획 수립 △경관 시뮬레이션 분석 및 가시권 분석 등 경관성 검토 △환경영향 분석 및 저감방안 수립 등 환경성 검토 △위치, 면적, 선형확정 등 지형도면 고시 △토지이용체계·교통동선체계·공원녹지체계·공공시설계획 구상 등 △안전진단 신청 가이드라인 및 안전진단 시기 조정방안 제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분석 및 제도 개선방안 도출 등이 담기게 된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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