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올 하반기에도 건설사들의 리모델링 시장 진출이 꾸준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조합설립이 임박한 곳들이 늘면서 시공자 선정에 나서는 단지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의 눈길은 대단지 리모델링사업장으로 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단지는 기존 1,770여가구 규모로 구성된 군포시 산본 개나리주공13과 2,900여가구 이상에 달하는 강동구 암사선사현대 등이 꼽힌다. 이 단지들은 이미 창립총회를 마쳤거나 임박한 상황(2021.06.21. 기준)으로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등이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수원시 벽산풍림아파트, 중구 남산타운 등 현재 조합설립을 위한 제반 준비가 한창인 사업장들을 향후 수주 목표로 설정했다.

▲개나리주공13, 지난달 22일 창립총회 마치고 조합설립인가 임박… 포스코·쌍용·현대 등이 수주에 적극적=건설사들은 3·4분기 리모델링 수주 사업장에 대한 선별 작업을 이미 마친 모양새다. 대부분 이미 규모 1,000가구 이상에 해당되는 대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주 물밑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단지는 군포시 산본 개나리주공13단지로, 조합설립인가가 임박했다. 실제로 개나리주공13단지는 지난달 22일 창립총회를 마치고 같은달 28일 군포시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동의서 징구에 나선지 약 40일 만에 조합설립을 위한 법적 동의율 약 67%를 충족하면서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

이에 따라 원활한 사업 추진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벌써부터 시공권을 향한 건설사들의 관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 현대건설 등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집행부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입찰공고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10월 중 시공자 선정 총회 개최를 목표로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개요에 따르면 개나리주공13단지는 군포시 677번길 34 일대로 최고 25층 높이의 아파트 1,778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증축형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266가구 증가한 2,044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선사현대도 6월 26일 창립총회 예정… 기존 2,900여가구 대단지로 롯데, GS, 현대, HDC현산 등 대형사 관심 한 몸에=강동구 선사현대아파트 역시 창립총회를 목전에 두면서 벌써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6월 26일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법적 동의율은 약 67%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단지도 창립총회를 거쳐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시공자 선정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공권에는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선사현대아파트는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데다 올림픽대로, 천호대로와 인접해 강남권은 물론 주요 도심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는 등의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기존 2,900여가구 대단지로 평가 받는 만큼 리모델링사업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공권을 향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다.

사업개요를 살펴보면 이곳은 강동구 상암로 11 일대로 지난 2000년 준공됐다. 현재 최고 28층 높이의 아파트 2,938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별동·수평증축을 동반한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대비 300여가구를 더 짓겠다는 구상이다. 늘어나는 가구수는 일반분양해 조합원 분담금 절감을 도모할 예정이다.

▲현엔은 조합설립 위한 동의율 67% 근접한 벽산풍림, 동의서 접수 앞둔 남산타운 시공권에 눈독… 용산 이촌 코오롱, 강촌, 한가람 등도 현대·GS 등 건설사 눈길=수원시 벽산풍림아파트와 중구 남산타운아파트도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가 가시화되고 있거나, 동의서 징구가 임박하면서 건설사들의 관심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먼저 벽산풍림아파트는 조합설립을 위한 법적 동의율 67%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창립총회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 단지는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1053-2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다. 지난 1997년 지어졌으며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10개동 총 928가구 규모를 대상으로 리모델링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구 남산타운도 이달 25일 동의서 접수를 시작으로 리모델링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남산타운은 2002년 준공된 곳으로, 42개동 총 5,150가구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로 평가 받는다. 총 공사비 규모만 약 9,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 상반기 리모델링 수주 실적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하반기에는 두 단지 시공권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촌동 일대 곳곳에서 리모델링 초기 단계에 진입한 단지들도 건설사들의 수주 물망에 올랐다. 이촌 한가람아파트와 강촌아파트, 코오롱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코오롱아파트가 일대에서 가장 먼저 법적 동의율 약 67%를 충족했다. 추진위는 오는 7월초 창립총회 개최를 목표로 두고 있다.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수주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