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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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리모델링 ‘수주킹’ 자리는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1조원을 돌파한 DL이앤씨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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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경제신문이 2021년 상반기 건설사별 리모델링 수주 실적(2021. 06. 21 기준)을 조사한 결과 DL이앤씨가 독주 체제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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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는 상반기에만 3곳의 사업장에서 약 1조334억원에 달하는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5월 군포시 우륵아파트(약 3,225억원)를 시작으로 6월에는 인근 율곡(약 4,950억원) 시공권까지 따냈다.

또 같은달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원시 신성·신안·쌍용·진흥에서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곳에서 DL이앤씨의 지분은 55%로, 약 2,159억원의 수주고를 추가했다.

2위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름을 올렸다. 수주 실적은 약 5,934억원이다. 현엔은 3월 경기 광명시 철산한신에서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권을 따냈다. 현엔 지분은 50%로, 약 2,275억원 수준이다.

이후 5월에도 송파구 가락쌍용1차에서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곳에서 현엔의 지분은 약 25%로, 1,892억원에 해당된다.

이 외에도 DL이앤씨와 손을 잡고 신성·신안·쌍용·진흥에서 45%(약 1,767억원)의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이어 쌍용건설이 3위를 달리고 있다. 총 누적 수주액은 4,244억원이다. 쌍용은 리모델링 기술력에 대형사들의 브랜드 가치를 더하는 전략적 제휴를 택했다. 현재까지 철산한신의 경우 현엔과, 가락쌍용1차에서는 포스코·현엔·대우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GS건설이 4위를 기록 중이다. GS는 5월 마포구 밤섬현대와 송파구 문정건영 시공자로 낙점되면서 총 3,141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5위는 롯데건설이다. 롯데는 지난 2월 양천구 목동우성2차를 수주했다. 총 공사비는 약 2,944억원 수준이다.

6~9위는 각각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KCC건설 순이다. 이중 현대는 올 초 용인시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장에서 첫 수주 신고식을 치렀다. 총 공사비는 2,280억원이다. 포스코와 대우도 가락쌍용1차에서 쌍용, 현엔과 컨소시엄을 맺고 각각 26%, 23% 지분으로 수주했다. 지분에 따른 공사비 규모는 포스코가 1,968억원, 대우가 1,741억원이다. 이 가운데 포스코는 강동구 길동우성2차에서 1차 현장설명회에 이어 지난 21일 2차 현설에도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외에 KCC도 상반기 총 공사비 1,333억원 규모의 용인시 한국아파트를 수주하면서 리모델링시장 진출을 알렸다.

다만, 수도권 곳곳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대단지들이 시공자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어 하반기 치열한 상위권 확보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일부 대형사들은 이미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서 시공권 확보에 바짝 다가섰다.

대표적으로 △대우건설 용인시 수지현대 △포스코건설 수원시 삼성태영 △GS건설 양천구 신도림우성1차·2차, 마포구 서강GS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 성동구 금호벽산 △HDC현대산업개발 양천구 신도림우성3차, 용인시 성복역리버파크 및 뜨리에체 등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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