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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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재개발 등을 연계한 ‘2세대 도시재생’을 도입한다. 기존 도시재생 4개 유형을 2개로 간소화하는 대신 구체적인 실행방식은 총 6가지로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2세대 도시재생의 유형은 주거지 재생과 중심지 특화재생으로 구분된다. 시는 도시재생의 경우 재개발이 어우러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실질적인 주거환경개선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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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지역 중에서 기반시설이 열악한 주거지는 민간주도의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시재생지역 안에서 사업성 등을 이유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경우 정비구역 내 주민편의시설을 공유하고, 도로·공원 같은 기반시설을 조성해 소규모 정비사업이 가능한 여건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소규모 주택정비형 도시재생도 진행한다. 구역지정 요건 등이 갖춰지지 않아 재개발사업이 어려운 지역은 시가 새롭게 도입하는 ‘모아주택’을 비롯해 가로주택, 자율주택 등 지역에 맞는 소규모 정비사업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기존 ‘재생지원센터’ 기능을 주택정비 지원으로 전환하고, 주민들이 요청하는 경우 건축사, 세무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주택정비지원단’도 파견한다. 지원단은 집수리와 건축 관련 기술자문을 지원하고, 소규모 정비사업 관련 정보도 안내한다.

종합관리형 도시재생은 한옥밀집지구나 고도지역과 같은 도시계획적 규제 등으로 재개발이 어렵고, 도시의 정체성 강화 차원에서 보존이 필요한 최소한의 지역에 적용한다. 개발보다는 관리에 중점을 둔 종합적인 재생사업이다.

구체적으로 골목길 재생, 생활기반시설 정비, 한옥주택 개량, 가꿈주택 보조금 및 융자지원 확대 등 주민 만족도가 높은 사업에 집중한다. 또 건폐율과 도로조건 등 민간건축 활성화를 위한 지원제도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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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지 특화재생은 그동안 미미했던 민간개발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도심 내 저이용 대규모 부지, 쇠퇴한 시가지 등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김포공항 복합개발과 같은 신규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용산전자상가 등 기존 15개 재생사업은 재구조화 내용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중심지 특화재생의 대표적인 방식은 경제거점 육성형이다. 대규모 민간 주도 개발과 도시재생이 혼합된 사업방식으로 민간 거점개발을 유도해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파급효과를 주변지역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김포공항 일대 대규모 가용부지를 통해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중심지 활성화형은 쇠퇴한 시가지를 대상으로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고, 민간개발을 통해 신산업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용산전자상가 등 현재 추진 중인 중심지 도시재생사업지역을 대상으로 기존 공공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민간개발을 유도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지역자산 특화형은 최근 개장한 남산예장공원과 노들섬, 돈의문박물관마을 등과 같이 역사·문화적 의미가 있는 공간이나 저활용되고 있는 공간을 명소화시키는 방식이다. 도시재생으로 통해 지역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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