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 강남구 청담·도곡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된다. 향후 재건축 등의 사업 추진을 대비해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시는 지난 9일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청담·도곡아파트지구를 3개의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지구단위계획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아파트지구는 청담, 삼성, 역삼·도곡아파트로 구분해 관리하게 된다.

지난 1976년 지정된 청담·도곡아파트지구는 강남구 청담동과 삼성동, 역삼동, 도곡동 일대로 106만4,794㎡에 달한다. 시는 △청담아파트 지구단위계획구역(가칭) 10만4200.8㎡ △삼성아파트 지구단위계획구역(가칭) 29만643.3㎡ △역삼·도곡아파트 지구단위계획구역(가칭) 66만9949.9㎡ 등 3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구 내에는 총 43개의 단지가 건립되어 있지만, 단 4개 단지(상아2차·개나리4차·청담삼익·은하수)만이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39곳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준공된 단지로 아직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지 않았다.

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결정은 평면적인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도시관리 수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1970년대 지정된 아파트지구는 2003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삭제되어 주택법 부칙 등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대도시 요구를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더불어 노후화된 강남구 청사 신축과 함께 문화시설 중복결정을 통해 행정업무 기능을 강화하고, 공연·전시·세미나 시설과 지식기반 청년 창업공간을 마련하는 등 생활 SOC 시설을 확충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으로의 전환을 통해 도시와 사회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도시관리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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