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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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올 상반기 정비사업은 물론 리모델링으로도 수주 영역을 넓히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서울 금호벽산과 고덕아남 리모델링에 이어 부산 명륜2구역 등 지방 정비사업장까지 문을 두드리면서 시공권 확보에 대한 높은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안 관심이 덜했던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통해 하반기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먼저 삼성물산은 서울에 이어 지방에서도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첫 포문은 지난 1월 서울 도곡삼호아파트에서 열렸다. 당시 신축년 첫 정비사업 수주로 규모는 작지만 강남의 알짜배기로 통하는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는 평가와 함께 도곡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물산의 수주 행보는 지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지난 14일 부산 명륜2구역 재건축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했다. 이번이 두 번째 현설로, 당일 이사회를 통해 삼성물산이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조합은 오는 6월 27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리모델링사업장 곳곳에서도 시공권 확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금호벽산아파트에서 현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자 선정을 위한 1·2차 현설에 단독으로 참석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지난 4월 삼성·현대 컨소시엄을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고, 오는 8월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 고덕아남아파트의 리모델링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서 시공권 확보에 바짝 다가섰다. 조합은 1·2차 현설에 단독으로 참석한 삼성물산을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상태다. 시공자 선정 총회 일정은 현재 조합과 삼성물산이 협의 중으로, 오는 6월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삼성물산은 BI 리뉴얼을 통해서도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등 주택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지난 11일 삼성물산이 발표한 BI는 기존 한자표기(來美安)에서 영문표기(RAEMIAN)로 변경됐다. 새로운 래미안은 ‘고객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동시에 정비사업 등의 부문에서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당시 백종탁 삼성물산 주택본부장 전무는 “BI 리뉴얼을 통해 주거문화의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며 “래미안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등 다양한 주택사업에 적극 참여해 한 차원 높은 주거가치 제공으로 고객들의 만족감을 높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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