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정부가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에 따른 전세시장 불안 전망에 대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일축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일부 언론의 서초구 반포1·2·4주구 등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이주가 본격화되고 있어 강남발 전세불안 재현이 우려된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세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올해 계획된 서울지역 전체 및 강남4구 전체 정비사업의 이주 물량이 작년보다 많지 않은 반면 입주물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정비사업 이주사업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서울지역 정비사업 이주사업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의 정비사업 이주수요 규모는 약 7,600가구로 지난해 2만5,000가구의 1/3 수준이다. 강남4구로 한정해도 약 4,200가구로 지난해(8,300가구)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 전체 이주수요 규모가 약 3,800가구로 지난해(1만1,388가구)와 비교해도 크게 감소했고, 강남4구의 이주수요 규모(2,700가구)도 전년(4,752가구)의 절반을 조금 넘긴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정비사업 이주에 따른 전세 불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또 지난 3월부터 서초구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가 시작됐지만, 송파·강남구 전세가격이 지난 1~4월간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됐다. 최근에는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2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3분기부터 회복해 올해 전체로는 예년 평균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강남4구에서 8,000호, 과천 3,000호 등의 신규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전세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전세대책과 2·4 대책을 통해 발표한 단기 주택 확충 등을 통해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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