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주간 변동률 (단위 : %)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서울 재건축 주간 변동률 (단위 : %)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매매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잠잠했던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주 상승폭을 크게 확대(0.03%→0.18%)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26일 재건축아파트가 0.22% 상승한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오름폭이 가장 높았다. 서울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의 재건축아파트가 상승폭이 확대한 가운데 강남구와 송파구 재건축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3주 연속 주춤했던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대비 0.03%p 커진 0.08% 상승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8%, 0.06% 올랐다. 이밖에 경기ㆍ인천이 0.07%, 신도시가 0.04%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4%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0.04%, 신도시는 0.02% 상승했다. 올해 들어 입주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들을 중심으로 약세 전환했던 전세가격 흐름이 다시금 상승세로 돌아온 분위기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민간 주도의 재건축사업을 선호하는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 등에서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서울 도심에서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인 만큼 재건축 주도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세시장은 전분기 대비 2분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의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매매시장까지 불안해질 조짐을 보이면서 숨 고르기 국면을 끝내고 재차 오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