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일대 재건축구역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압구정일대 재건축구역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이 지구 내에서 세 번째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압구정지구의 재건축구역들이 잇따라 조합을 설립하고 있는데다, 오세훈 시장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재건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남구청은 지난 12일 압구정동 434 일대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2구역에 대한 조합설립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합설립인가는 압구정지구 내 특별계획구역으로는 4구역과 5구역에 이어 세 번째다. 4구역과 5구역은 지난 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바 있다.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은 17만2,588.2㎡의 대규모 사업장으로 재건축을 통해 약 2,600세대 규모의 대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에 대한 층수와 용적률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향후 사업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오 시장 당선 이후 압구정지구 내 아파트 가격이 2억~3억원 가량 오르는 등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압구정지구의 재건축은 재건축부담금과 기부채납 등의 규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조합원 2년 거주의무’를 발표하면서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조합을 설립하는 경우 거주의무 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압구정2구역에 이어 3구역도 조만간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압구정2구역이 지난 2월 28일 창립총회를 개최한데 이어 3구역도 28일 창립총회를 마쳤다. 이에 따라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비슷한 시기에 이뤄져 조합설립인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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