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경기 성남시 한솔마을5단지가 증축형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1기 신도시 중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최초 사례다.[사진=이혁기 기자]
지난 23일 경기 성남시 한솔마을5단지가 증축형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1기 신도시 중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최초 사례다.[사진=이혁기 기자]

경기 성남시 한솔마을5단지가 1기 신도시 가운데 첫 사업계획승인을 받는 등 리모델링을 선도하고 있다. 전국에서 1,000가구 규모 이상에 해당하는 사업장 중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최초 사례다.

성남시청은 지난 23일 조합이 신청한 ‘한솔마을5단지 리모델링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고시했다.

먼저 사업개요에 따르면 한솔마을5단지는 분당구 정자로 112 일대로 대지면적이 4만2,151.6㎡이다. 이곳에 용적률 277.16%, 건폐율 27.64%를 적용한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최고 지상26층 높이의 아파트 1,271가규 규모로 재탄생한다. 현재는 1,156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늘어나는 115가구는 일반분양할 예정으로, 조합원 분담금 절감을 도모했다. 시공은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조합은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만큼 리모델링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 이주 및 철거를 목표로 리모델링사업을 진행 중이다.

구자선 한솔마을5단지 리모델링조합장은 “1기 신도시 내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장 중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곳은 한솔마을5단지가 최초다”며 “그동안 정부가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않았고 3개층 수직증축도 사실상 안전성 검토 등의 절차를 강화하면서 사업이 어려웠지만, 결국 사업유형 변경으로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이주 및 철거를 계획하는 등 리모델링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집행부는 사업 속도 내기에 집중하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명품 아파트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솔마을5단지는 정부가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에 대한 입장발표를 미루면서 전국 최초로 리모델링사업에 복층형 설계를 도입한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사업유형은 수직증축을 택했다.

하지만 정부가 수직증축에 대한 안전성 검토 등의 절차를 강화하면서 사업유형을 별동·수평증축으로 전환했다. 조합은 사업유형 전환으로 기존보다 사업성이 상승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수직증축으로 기존동의 최상층에 3개층을 증축할 필요가 없고, 추가하중을 분산해낼 수 있는 파일보강에 필요한 별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 단지는 교통, 교육 등의 측면에서 우수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학원 등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고, 분당선과 신분당선을 관통하는 정자역을 통해 서울 강남권으로 20분 내 진입이 가능하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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