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민간아파트 계획물량 대비 분양실적 물량(단위 : 가구) [자료=부동산114 제공]
연간 민간아파트 계획물량 대비 분양실적 물량(단위 : 가구) [자료=부동산114 제공]

내년에 전국서 민간아파트 39만세대가 공급된다. 이중 36%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다. 부동산114가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내년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407곳에서 총 39만854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민간아파트 분양실적(28만6,071가구) 대비 약 10만 가구 많은 수준이다. 올해 코로나19 악재와 규제에도 계획된 물량의 91%가 공급될 만큼의 양호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내년에도 적지 않은 물량을 계획하고 있다.

▲각종 규제에도 뜨거웠던 올해 분양시장=올 분양시장은 정부의 규제와 주택공급 확대 발표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면서 시세차익 기대감이 커졌고 정부의 잇따른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로 서울 공급물량 축소 우려가 영향으로 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올 분양시장에는 언택트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코로나19로 견본주택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보편화됐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이 강화됐다는 게 특징이다.

내년 월별 민간아파트 분양예정 물량(단위 : 가구) [자료=부동산114 제공]
내년 월별 민간아파트 분양예정 물량(단위 : 가구) [자료=부동산114 제공]

▲점차 희미해지는 분양 성수기와 비수기=올해 월별 분양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12월(5만4,135가구)에 물량이 가장 많았으며 8월(4만7,385가구), 7월(4만6,616가구) 순이었다. 내년도 비수기로 평가받는 1월(4만4,957가구), 7월(3만2,145가구)에 물량이 상당하다. 정책 변화와 코로나 이슈 때문에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분양일정이 결정되는 분위기다. 분기 별로는 △1분기 11만3,374가구 △2분기 7만510가구 △3분기 8만3,094가구 △4분기 4만7,224가구 △시점미정 7만6,65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 서울, 인천 순으로 분양물량 많아=권역별 분양 예정물량은 △수도권 20만6,651가구 △지방 18만4,203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1만2,134가구로 가장 많았고 △인천 4만9,795가구 △서울 4만4,722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3만1,103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부산 2만5,817가구 △충남 1만9,460가구 △대전 1만9,401가구 △경남 1만7,801가구 △경북 1만5,770가구 △광주 1만2,872가구 △충북 1만2,534가구 △강원 8,160가구 △전남 7,927가구 △전북 6,561가구 △울산 3,693가구 △세종 2,700가구 △제주 404가구 순이다.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36%가 재개발·재건축=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을 통한 분양물량이 총 22만6,587가구(58%)로 비중이 가장 높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약 36%(14만2,232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주목할만한 곳으로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1만2,032가구)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서초구 방배6구역(1,131가구) △성북구 장위10구역(2,004가구) △송파구 잠실진주(2,636가구) 등이다.

경기는 재개발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 광명2·5·10R구역(7,273가구) △수원시 권선6구역(2,175가구) △수원시 장안111-1구역(2,607가구) △하남시 하남C구역(980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그 밖에 경기 지역 내 신도시에서는 △파주 운정(6,123가구) △양주 옥정(2,97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은 검단 신도시 물량과 도시개발물량이 눈에 띈다. 검단에서 1만1,785가구가 분양할 계왹이고, 용현학익 도시개발을 통해 시티오씨엘1·3·4단지 총 2,53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계획이 많다. △부산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대구 수성구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1,299가구) △광주 동구 학동4구역(2,314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내년 주요건설사 공급계획 물량(단위 : 가구) [자료=부동산114 제공]
내년 주요건설사 공급계획 물량(단위 : 가구) [자료=부동산114 제공]

▲대우건설이 분양계획 물량 가장 많아=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내년 계획 물량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이 3만4,791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현대건설 2만8,570가구 △GS건설 2만8,225가구 △포스코건설 2만7,730가구 △롯데건설 2만2,539가구 △대림산업 1만9,586가구 △현대엔지니어링 1만9,431가구 △HDC현대산업개발 1만7,762가구 △삼성물산 1만2,995가구 △SK건설 1만1,065가구 순이다.

눈 여겨 볼 단지로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삼성물산) 641가구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현대건설) 2,796가구 △서울 성동구 행당제7구역(대우건설) 958가구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1단지(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현대건설) 1,131가구 △인천 미추홀구 용현자이크레스트(GS건설) 2,277가구 등이 있다.

선주희 책임연구원은 “내년 분양시장은 3기 신도시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민영물량도 예상보다 많은 양이 집계된 만큼 실수요자들의 불안이 해소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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