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가 정비사업장에서 상근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처우 개선 및 현실적인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2021년 정비사업 조합 상근임직원 표준급여안’을 마련했다.
표준급여안은 조합원 수, 상근인원 수 등에 따라 급여를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조합원 300명 미만 사업장의 경우 조합장은 386만원, 상근임원 315만원, 상근직원 185만원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중간급 규모인 700명 미만은 조합장 424만원, 상근임원 350만원, 상근직원 196만원이다.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은 조합장 461만원, 상근임원 385만원, 상근직원 219만원이 현실적인 급여인 것으로 산출됐다. 상여금은 400% 이상 별도 책정을 제안했다.
한주협은 표준급여안 산출을 위해 사무실 운영비와 조달방법, 자금대여 중단 또는 감액 여부, 1일 평균 근무시간, 급여 체불 경험 및 기간 등을 묻는 자체 설문조사 내용을 참고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근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1일 평균 근무시간은 8~10시간이 65.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0~12시간을 근무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4.3%로 집계됐다.
2020년도 급여수준의 경우 10명 중 7명 이상은 동결됐다. 전체 응답자의 74.3%는 동결, 증가는 25.7%에 불과했다. 임직원 25.7%는 급여체불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3%는 현재 급여가 중단된 상태라고도 답했다. 체불기간은 4~6개월이 37.5%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을 경험한 응답자도 21%나 됐다.
이와 함께 사무실 임대료 등을 포함한 운영비의 경우에는 34.2%가 1,500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200만~1,500만원이 32.4%, 700만~1,000만원 16.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월 운영비 조달 방법은 시공자 대여금이 1위로 뽑혔다. 운영비 조달은 응답자의 60.4%가 시공자 대여금을, 조합원 출자금 4.7%, 정비업체 대여금 4.3%, 협력업체 대여금 9%, 기타 21.6%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자금대여가 중단되거나 감액을 경험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상근임직원의 33%가 대여금 중단을, 5.7%는 대여금 감액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표준급여안은 2020년 정비사업장 상근 임직원 설문조사 결과와 최근 5년간 및 2020년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공기업·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 직원의 2021년 임금 인상과 2021년 소비자물가 전망치 등을 참조했다.
각 개별 사업장에서는 한주협 홈페이지(http://www.aru.or.kr)를 통해 표준급여안 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