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세권 [조감도=대전시 제공]
대전역세권 [조감도=대전시 제공]
대전역세권 [토지이용계획도=대전시 제공]
대전역세권 [토지이용계획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대전역 주변을 국가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혁신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시는 지난 15일 대전역세권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성과와 내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대전시가 뽑은 도시재생주택분야 최고의 성과는 모두 대전역세권 사업에 해당한다. 12년 만에 대전역세권 민간개발 사업 확정에서부터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소제동 철도관사촌 갈등 해결 등이 그것이다. 특히 대전역세권은 지난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중심으로 부각됐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도시균형 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핵심사업으로 지난 10월 복합2구역 민간개발 사업자로 한화건설 컨소시엄으로 선정되면서 가속이 붙게 됐다.

복합2구역 개발사업은 총사업비가 9,000억원 규모로 최고 69층 주거시설과 판매, 호텔, 컨벤션 등 복합용도로 개발해 대전의 랜드마크로 건설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11월부터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대전역세권개발 성공추진을 위한 TF팀을 가동하고 관계전문가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역 도시재생 뉴딜사업=두 번째로 대전역 쪽방촌 정비와 연계한 대전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약 5,500억원을 투입해 쪽방촌 취약계층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700호를 포함한 공동주택 1,400호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쪽방촌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의 내몰림 방지를 위해 임시 주거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거주시설에 입주할 때까지 주거대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복합주차시설, 청년창업지원시설, 지역특화 상업·관광 자원을 활용한 거점시설 조성 등을 위한 행정절차도 추진 중이다.

▲철도관사촌 보존과 재개발 갈등 해결=끝으로 소제동 일원에 남아 있는 근대문화 유산인 철도관사촌의 보존과 재개발의 갈등 해결도 성과로 꼽힌다.

삼성4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이후 2016년 추진위원회가 설립되고 지난해 시공자까지 선정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소제동 철도관사촌 골목에 카페거리가 형성되고 방문객이 증가되면서 관광 인프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와 긴 시간 기다렸던 재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월 열린 도시재정비위원회는 삼성4구역 내에 역사공원을 조성해 일부 보전가치가 있는 철도관사를 이전하고, 미개설 도로부지는 주변 개발 완료시까지 녹지 등으로 조성해 개발과 보존이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갈등을 해결했다.

대전역세권 일대 개발사업 현황 [자료=대전시 제공]
대전역세권 일대 개발사업 현황 [자료=대전시 제공]

▲쇠퇴하던 대전역 대변화 예고=대전역세권은 전국은 물론 대전에서도 접근성이 가장 양호한 교통 요충지로서 앞으로 주거 및 상업ㆍ업무ㆍ컨벤션ㆍ문화 등 복합적인 도시기반시설을 갖추게 된다.

주거시설로는 △쪽방촌에 공동주택 1,400호 △복합2구역에 1,038호 △삼성4구역과 중앙1구역에 1,925호 등 오는 2025년까지 4,363호 주택이 공급된다.

또 서대전 시민공원 크기의 소제중앙공원과 신안2역사공원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송자고택, 철도관사촌 등과 연계한 관광루트 개발도 추진한다. 아울러 대전역 서광장의 광장 기능회복을 위해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논의중이다.

이밖에 신안동길 및 삼가로 확장사업이 지난 10월에 준공됐으며 동광장길 확장사업은 오는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지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대전역세권은 축구장 130여개 크기인 92만㎡에 달한다. 내년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게 될 대전역세권은 10여개의 공공 및 민간개발이 동시다발로 추진된다. 투입되는 사업비만 봐도 2조3,000억원으로 대전 출범이후 가장 큰 규모의 대역사가 대전역세권 일원에서 펼쳐지게 된 것이다.

김준열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대전역세권은 대전역이 개통된 이래로 대전 경제는 물론 생활의 중심이었다”며 “신도시 개발로 30여 년 동안 침체의 길을 걷던 이 지역을 첨단기술이 적용된 압축도시로 조성해 새로운 100년의 대전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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