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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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정비사업 수주 결산을 앞두고 이달 전국에서 활발한 시공권 확보 경쟁이 펼쳐진다. 다만, 코로나19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감염병 증가 추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시공자 선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각 조합들은 총회 개최시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서울은 흑석11·상계2구역에서 대우건설이 출사표를 던지고 중견사와 맞붙는다. 총회는 각각 이달 22일, 27일로 예정됐다. 지방 곳곳에서도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다. 부산 사직1-5구역에서는 오는 19일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SK건설과 진흥기업이 승부를 펼친다. 같은 날 전주 오성대우도 시공 파트너를 선정한다. 시공권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 선정이 유력하다. 이 외에도 대구 삼일맨션과 포항 화목아파트 등 소규모정비사업장들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시공자 선정 앞둔 주요 정비사업장 [그래픽=홍영주 기자]
시공자 선정 앞둔 주요 정비사업장 [그래픽=홍영주 기자]

▲대우건설, 흑석11·상계2서 두 마리 토끼 다 잡을까… 브랜드 우위 앞세운 수주전략으로 ‘필승’ 다짐=이달 서울과 지방 곳곳에서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이 이뤄진다. 건설사들은 연말 정비사업 결산을 앞두고 막판 수주고를 올리기 위해 시공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 흑석11구역과 노원구 상계2구역 등이 시공자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23일 흑석11구역에서는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각각 참석했다. 대우는 높은 브랜드 우위를, 코오롱은 저렴한 공사비에 승부를 걸었다. 대우는 강남권 등 고급 아파트 단지에 적용해오고 있는 ‘써밋’ 브랜드 적용을 약속하면서 표심 공략에 나선 반면 코오롱은 경쟁사 대비 낮은 공사비를 제시했다. 3.3㎡당 공사비로 대우는 원안·대안 모두 540만원을, 코오롱은 원안 510만원과 대안 529만원을 각각 적용했다. 총회는 이달 22일로 예정됐다.

상계2구역에서도 대우건설은 동부건설과 손을 잡고 두산건설과 승부를 펼친다. 지난 1일 상계2구역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마감 결과 대우건설·동부건설 컨소시엄과 두산건설이 각각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브랜드 등의 부문에서 우위에 있는 대우·동부 컨소시엄에 대한 승리를 점치고 있다. 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자 선정 총회 개최를 계획했다.

▲사직1-5구역은 SK건설과 진흥기업 ‘승부’, 오성대우는 HDC현대산업개발 유력… 이달 19일 총회 개최 예정=지방 곳곳에서도 시공 파트너 선정이 현실화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사직1-5구역, 전북은 전주시 오성대우가 이달 각각 재건축사업 시공자를 선정한다.

이중 사직1-5지구는 이달 19일 시공자 선정 총회 개최를 계획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지난달 2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마감 결과 SK건설과 진흥기업이 각각 참석한 상황이다. 이곳은 지난 1월 한국자산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고시 받았다.

같은 날 오성대우도 재건축 시공 파트너를 뽑는다. 오성대우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13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그 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참여했고, 조합은 이사회 등을 열어 수의계약으로의 전환을 확정했다.

당초 HDC현산은 이곳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초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현설에 HDC현산과 제일건설이 각각 참석했고, 이후 입찰에는 HDC현산만 단독으로 참석했다.

한편, 오성대우는 삼천동1가 705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1만8,667.4㎡이다. 조합은 지하2~지상25층 높이의 아파트 419가구 등을 짓는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단지는 삼천초·앙지중·상산고 등이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인근에 약 1만5,000㎡ 규모의 완산공원이 위치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기 때문에 친환경생활도 누릴 수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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