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정비사업 수주고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높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이달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과 노원구 상계2구역 시공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그래픽=홍영주 기자]
대우건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정비사업 수주고 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높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이달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과 노원구 상계2구역 시공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그래픽=홍영주 기자]

대우건설이 2020년 재개발·재건축 수주 결산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막판 스퍼트를 내는 등 정비사업 강자로서의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하반기 수주고 올리기에 집중하면서 연초 다소 부진했던 정비사업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달 시공자 선정 총회가 예정돼있는 흑석11구역과 상계1구역에서는 경쟁사보다 높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수주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흑석11구역 조감도=서울시클린업시스템]
[흑석11구역 조감도=서울시클린업시스템]

먼저 대우건설은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의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두고 코오롱글로벌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곳에서 대우건설은 브랜드 파워를, 코오롱글로벌은 저렴한 공사비를 앞세웠다. 대우건설은 강남권 등 고급 아파트 단지에 적용해오고 있는 ‘써밋’ 브랜드 적용으로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코오롱글로벌은 저렴한 공사비로 시공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3.3㎡당 공사비의 경우 대우는 원안과 대안 모두 540만원을, 코오롱은 원안 510만원과 대안 529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조합은 이달 22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개요에 따르면 흑석11구역은 흑석동 304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8만9,317.5㎡이다.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5~지상16층 높이의 아파트 25개동 총 1,509가구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총 공사비는 4,501억원 규모다.

[상계2구역 조감도=서울시클린업시스템]
[상계2구역 조감도=서울시클린업시스템]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노원구 상계2구역에서도 동부건설과 손을 잡고 두산건설과의 경쟁을 예고한 상황이다. 조합은 지난 1일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마감 결과 대우·동부 컨소시엄, 두산건설이 각각 참석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자 선정 총회 개최를 계획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브랜드 등의 부문에서 우위에 있는 대우·동부 컨소시엄에 대한 승리를 점치고 있다.

이 구역은 면적이 약 10만842㎡에 달하면서 건립 규모가 상당하다. 조합은 지하8~지상25층 높이의 아파트 22개동 총 2,200가구 등을 짓는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공사비는 약 4,775억원원 규모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규모가 상당한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까지 대구 동구 효목1동7구역(4,500억원)에서 효성중공업, 현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권을 따냈다. 경기 남양주 덕소3구역(3,838억원)에서는 GS건설, 대구 남구 앞산점보(3,943억원)에서는 롯데건설과 함께 짝을 이뤄 시공자로 선정됐다. 또 경남 창원시 상남1구역(1,734억원)에서도 시공 파트너로 낙점됐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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