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정비예정구역 결정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성남시 정비예정구역 결정도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경기 성남시에서 2기 순환재개발 추진이 임박했다. 성남시 2030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정비구역지정을 앞둔 신흥1구역 등이 2기 순환재개발의 첫 주자로 주목 받고 있다.

LH는 1·2단계 순환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3단계에 해당하는 ‘성남시 2030 공공방식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순환재개발은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정비사업 유형으로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 현상)을 방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3단계의 경우 민·관 합동으로 재개발과 함께 주거복지, 도시재생, 일자리창출 등을 반영한 입체적 개발을 지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3단계 사업장은 신흥1구역, 수진1구역, 태평3구역, 상대원3구역, 신흥3구역 등이 해당된다. 이 가운데 신흥1구역과 수진1구역 등은 공람·공고를 마치고 늦어도 내달 중 정비구역 지정이 예상되면서 재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중 신흥1구역은 아파트 약 4,150여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따르면 신흥1구역은 성남시 신흥동 4900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19만6,693㎡에 달한다. 이곳에 허용용적률 265%이하를 적용해 아파트 4,15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지어진다. 수진1구역 역시 아파트 5,456가구 건립 내용을 골자로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마친 상태다. 나머지 구역들도 오는 2022년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 시는 2기 순환재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약 1만4,000가구 규모의 신규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순환재개발이 본격 도입·시행된 시점은 지난 2008년이다. 당시 시는 순환재개발에 핵심을 둔 성남시 2010 정비기본계획에 따라 L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순환재개발은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이주민에게 임시거처를 마련해주는 방식이다. 즉, 세입자들은 1단계 재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임시거처에 머물고, 사업이 마무리되면 2단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순환 구조인 셈이다. 이렇게 시작된 1단계 순환재개발 해당 사업장은 단대구역과 중3구역 등으로 모두 입주를 마쳤다. 이후 ‘성남시 2020 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2단계 순환재개발이 이어졌다. 2단계 사업장은 관 주도로 진행됐던 1단계 사업장과 달리 민·관 합동으로 재개발이 시행됐다. 2단계 사업장인 금광1구역, 중1구역, 신흥2구역 등은 모두 이주를 마치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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