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투명성과 의사소통입니다. 이 두 가지를 중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면 신뢰감 향상과 주민화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주민 모두가 원하는 랜드마크를 건립할 수 있습니다.”

정은성 서울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 당선자의 말이다. 이 단지는 최근 창립총회를 마치고 증축형 리모델링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사업을 최선봉에서 이끌게 된 정 조합장 당선자는 리모델링을 성공으로 견인할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부동산학과를 졸업하면서 쌓은 이론지식에 각종 개발사업, 감리 업무수행, 공동주택 설계 공모전 입선 등 풍부한 경험까지 두루 갖췄다. 최종 목표는 ‘랜드마크’ 건립. 집행부 운영방식도 남다르다. ‘CCL’ 운동을 전개 중으로, Clean(투명함)·Communication(소통)·Landmark(명소화)를 강조한다. 정 조합장 당선자를 만나 리모델링 출발점에 서게 된 각오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정은성 조합장 |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조합 [사진=이혁기 기자]
정은성 조합장 |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조합 [사진=이혁기 기자]

▲먼저 조합장으로 당선되신 점 축하드린다. 간략하게 소감 한 말씀 하자면=코로나 정국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사업 추진을 위해 창립총회에 참석해 소중한 한 표를 선사해주신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단지는 창립총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 추진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 이번 창립총회에서 리모델링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들 알고계시겠지만 리모델링은 집행부를 위한 사업이 아니다. 주민 각자의 재산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만큼 신중하고도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반드시 명품아파트로 탈바꿈시키겠다. 목표는 랜드마크 건립이다.

금호벽산아파트 총회 개최 현수막 [사진=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조합 제공]
금호벽산아파트 총회 개최 현수막 [사진=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조합 제공]

▲개발사업을 수행한 경험에 공모전 입선 등 조합장 당선자 이력이 화려하다. 리모델링 추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은데=그동안 부동산과 관련된 각종 업무를 추진해왔다. 건축설계, 감리, 경매, 도시개발 등의 업무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이 외에도 각종 부동산 개발사업 기획, 분양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이중 개발사업은 사업성 분석과 인·허가 절차 파악부터 선행해야 한다. 리모델링도 설계개요를 토대로 사업성을 분석하고,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조합장 당선자의 이력이 사업 순항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개발사업의 노하우를 리모델링에 접목해 사업기간을 최소화시키고 분담금, 이주비 등의 측면에서 조합원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마련할 것이다.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해 약 3개월 만에 동의율을 충족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리모델링에 대한 주민반응은 어떠한 가=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최단기간에 창립총회 개최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금호·벽산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향한 주민들의 열망이 높다. 지난 1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발족했다. 이후 6월 말 본격적으로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동의서 징구에 나섰다. 그 결과 불과 3개월 만인 9월 말 법적 동의율인 66.7% 이상을 충족하면서 10월 30일 창립총회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5번의 사업설명회도 열었다. 이중 두 번은 1군 건설사가 참여하는 등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전인데도 시공권을 향한 관심이 높았다.

금호벽산아파트 조감도 [사진=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조합 제공]
금호벽산아파트 조감도 [사진=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조합 제공]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노후화로 주민생활에 불편이 가중되고 있고,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시급함을 느끼면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됐다. 금호·벽산아파트는 외관상 보면 별 문제 없이 멀쩡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내부를 보면 다르다. 건물 내부배관이 부식됐고, 주차장 누수 등 부대복리시설 상당부분이 노후 됐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복도식 아파트 구조로 인해 사생활 침해도 우려되고 있다.

▲집행부 운영방식을 CCL운동으로 전개한다고 들었다. CCL운동에 대해 설명해 달라=CCL은 Clean(투명함), Communication(소통), Landmark(명소화)의 약자다. 사업 추진에 있어 이 3가지를 가장 중점에 두고 있다. 먼저 투명함을 바탕으로 집행부를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투명함이 결여된다면 집행부를 향한 신뢰는 떨어지고, 사업은 장기화되기 마련이다. 또 집행부와 주민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매주 수요일을 ‘소통의 날’로 정하고 주민들과 오프라인에서 사업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밴드나 카페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서로 의견 공유가 가능하다. 원칙적으로 이 두 가지 요소가 지켜진다면 사업 추진의 궁극적인 목표인 랜드마크 건립도 현실화할 수 있다.

금호벽산아파트 설계개요(안) [그래픽=홍영주 기자]
금호벽산아파트 설계개요(안) [그래픽=홍영주 기자]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랜드마크를 건립을 약속했다.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특화계획은 무엇인가=각 가구 내 최신 IT기술 접목은 물론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시설 등의 부문에서 특화된 랜드마크를 건립할 것이다. 우선 단지 내 테마공원을 조성하다. 대현산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산책로를 만들 예정이다. 대현산으로 이어지는 곳은 앞·뒤 출입구가 달린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 외관과 내부는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구상했다. 간접조명과 조경이 어우러진 운치 있는 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문과 후문에는 상징적인 문주를 만들면 주민들의 만족감도 높일 수 있다. 일부 동 최고층은 한강과 야경을 볼 수 있는 스카이커뮤니티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사업 일정은=추진위 구성부터 조합설립까지 소요된 시간은 1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리모델링 추진 및 성공을 향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다는 점이 증명됐고, 일부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도 찬성으로 돌아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향후 사업 관련 일정도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늦어도 12월 중 조합설립인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후 시공자 선정과 사업계획승인, 권리변동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집행부는 최단기간에 리모델링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금호벽산아파트는 당초 금호6구역 재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지어진 단지로, 당시부터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도 상당하다. 과거 정비사업을 추진했던 경험은 리모델링사업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집행부는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원활한 의사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온라인 카페와 밴드, 또는 사무실 방문을 통해 해결해주시길 바란다. 전폭적인 지지로 선출된 임원들 모두 리모델링을 통한 성동구 랜드마크 아파트 건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