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서울시의원
김경 서울시의원

도시재생과 공공재개발을 병합한 새로운 정비사업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효성도 낮고 만족도도 떨어지는 도시재생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서울시의회 김경 의원은 지난 3일 서울시 도시재생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실시한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주민대상 설문조사 결과 2016년 ‘만족도’는 25.9%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 ‘지지도’는 73.3%로 높았다. 이는 지역에 공공재정을 투입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실제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김 의원은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체감하려면 자신의 집과 주변이 변해야 하는데 현재 사업은 주택 개량보다는 앵커 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앵커시설 대부분 인근 민간시설과 비교해 시설의 품질이나 집객 효과 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창신·숭인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내 채석장 전망대 인근의 변화 [사진=김 의원 제공]
창신·숭인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내 채석장 전망대 인근의 변화 [사진=김 의원 제공]
채석장 전망대 준공검사 당시 석축 변형 등이 발생한 모습 [사진=김 의원 제공]
채석장 전망대 준공검사 당시 석축 변형 등이 발생한 모습 [사진=김 의원 제공]

실제로 창신·숭인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앵커시설인 ‘채석장 전망대’는 공공건축가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하고 직접 감리까지 했지만 공사비는 3억2,500만원에서 6억,70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또 석축이 변형되면서 붕괴 우려까지 있는 상황이다. 앵커 시설 조성을 통한 지역 환경 개선 가능성에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김 의원은 “창신·숭인 등을 비롯해 많은 도시재생사업지에서 공공재개발 추진 의지가 높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주민이 원하는 경우 도시재생사업과 공공재개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정비사업 모델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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