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자료:국토교통부]
그래픽-홍영주 기자 [자료:국토교통부]

지난 3분기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1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를 대상으로 집중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난 21일 3분기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발주청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동안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 건설사는 동부건설로 해당 기간 내에 3명의 건설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신공영 △효성중공업 △극동건설 △이수건설 △금광기업 △영무토건 등 11개 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 각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발주청 중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가철도공단(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대구광역시 등 4개 기관으로 각 2명의 사망사고자가 발생했다. 지자체에서 인·허가한 소규모 민간 건설현장 중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자체는 경기도로, 부천시 3명, 화성·평택시 2명 등 총 10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울시의 경우 강동구 2명, 강남구·서대문구·서초구·용산구에서 각 1명씩 총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라남도는 순천시·여수시·함평군에서 각 1명씩 총 3명의 사망사고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보다 앞서 국토부는 사망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차원으로 2분기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 143곳에 대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했다.

점검결과 총 206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으며, 추락방지시설 설치 미흡, 주요 구조부 철근 노출, 정기안전점검 계획수립 미흡 등의 사례에 대해서는 4건 모두 벌점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벌점·과태료 처분은 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이의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후 최종 결정된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건설현장이 안전한 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급순위 상위 건설사들이 솔선수범해주길 바란다”며 “향후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선제적인 안전사고 예방을 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준병 의원에게 고용노동부가 제출한 ‘2011~2020년 6월 말 30대 건설사 사고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30대 건설사의 산재사고 사망자 수는 48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사는 7개였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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