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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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훈풍이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노후 아파트단지 곳곳은 광역지자체의 재정·행정적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조합설립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일부 사업장은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는 등 본격적인 리모델링사업 추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용인시 현대성우8단지에서는 리모델링 시공권을 두고 대형 건설사간에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각각 다녀갔다. 현재 양사 모두 입찰 참여를 적극 저울질하고 있다. 만약 양사 모두 입찰에 참여한다면 경기도 리모델링사업장 최초로 시공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조합은 내달 30일 입찰을 마감한다.

사업개요에 따르면 별동·수평증축을 동반한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14개동 총 1,42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현재는 1,239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조합설립인가가 가까워지고 있는 곳은 경기 군포시 산본 우륵아파트와 인근 율곡아파트, 용인시 도담마을 뜨리에체 등이 꼽힌다.

이중 우륵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19일 이미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제반작업이 한창이다. 이곳은 용적률 299.99%를 적용한 별동·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1,312가구에서 196가구 증가한 1,508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인근 율곡아파트도 이달 24일 창립총회를 앞두고 있다.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법적 동의율 67%는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현재 2,04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 율곡아파트는 중·소형평형으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리모델링 추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동간거리도 넓어 여유 부지를 활용한 별동증축이 가능하다.

도담마을 뜨리에체도 창립총회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동의서 징구를 시작한 지 20일 만에 조합설립 동의율 67%를 돌파한 상태로, 추진위는 조만간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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