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수 조합장 | 문정건영 리모델링 [사진=이혁기 기자]
송영수 조합장 | 문정건영 리모델링 [사진=이혁기 기자]

서울 송파구 문정건영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통한 명품 아파트로의 재탄생을 예고했다. 이 단지는 이달 초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중에서도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선두권에 속한다.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 시점은 올해 초 협력업체를 선정하면서부터다. 당시 설계자로 선정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논의 끝에 수직증축에서 수평증축으로의 사업유형 전환을 결정했고, 안전성 검토에 소요되는 기간 최소화를 도모했다. 일반분양분 가구수에도 변동이 없었다. 되레 설계변경으로 일부는 전용면적이 넓어졌고, 공사비 절감으로 기존보다 사업성은 높아졌다. 사업 속도와 사업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송영수 문정건영아파트 리모델링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만족감을 최대치로 끌어 올린 설계 구상으로 ‘사업 성공’을 확신한다.

문정건영 리모델링 사업개요 [그래픽=홍영주 기자]
문정건영 리모델링 사업개요 [그래픽=홍영주 기자]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본격적인 리모델링을 위한 제반이 마련됐는데,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문정건영아파트 지난 9월 4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18년 6월 서울형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지정된 지 약 2년 만이다. 조합설립인가는 사업성공을 향한 조합원들의 열망과 노력의 결과다.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아파트 가치가 저평가되는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문정건영은 1990년대 지어진 아파트로, 부족한 주차공간과 설비 노후화로 생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커뮤니티시설도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들에 비해 부족하다.

문정건영 리모델링 투시도 [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제공]
문정건영 리모델링 투시도 [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제공]

▲불편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설계에 중점을 둔 부분은=전체동의 1층을 필로티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공간을 포함한 지상층은 친환경생활이 가능한 조경시설이 들어선다. 북카페, 피트니스, 독서실, 스크린골프연습장 등 커뮤니티시설도 확충하면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입주민들이 조식을 이용할 수 있고,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등 호텔에서 제공될 법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지하 주차장까지 연결하면서 편의성도 확대했다.

문정건영 리모델링 배치도 [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제공]
문정건영 리모델링 배치도 [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제공]

▲일반분양분 중 부분임대도 가능한 설계를 구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도입 이유와 기대 효과는=세대분리형은 젊은층의 독립된 공간 선호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일반분양분 중 45평형 57가구는 부분임대형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가구 내 일부 면적을 별도로 분리해 화장실과 주방이 각각 설치된 독립된 공간이 마련된다. 따라서 부모·자녀가 한 지붕을 쓰면서도 독립된 생활을 보장한다. 노년층의 경우 임대주택 활용을 통해 생활비 등을 위한 별도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중 사업 속도 측면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우수한 협력업체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게 된 점이 큰 행운이다. 당초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 선정 당시 지자체의 지원으로 설계안을 무상으로 제시 받았다. 이후 선정된 설계자 등 협력업체들과 함께 빠른 사업 추진 및 사업성 향상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결론은 수직에서 수평증축으로의 전환을 골자로 설계변경에 의견이 모아졌다. 주민들에게 커뮤니티시설 특화 적용 등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만의 차별화된 도면을 선보였다. 호응도가 상당히 높았다.

문정건영 리모델링 리모델링 전·후 비교 [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제공]
문정건영 리모델링 리모델링 전·후 비교 [사진=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제공]

▲수평증축으로의 전환에 따른 기대효과에 대해 말해 달라=먼저 수평증축을 통한 일반분양분은 수직증축을 계획했던 것과 동일하게 총 81가구가 공급되는 반면 수직증축에 투입되는 공사비가 절감됐다. 전용면적 84㎡형도 101㎡형으로 넓어졌다. 결과적으로 사업성이 기존보다 상승했다. 실제로 일반분양분의 경우 3.3㎡당 당초 3,300만원을 책정했지만, 설계변경 후 약 1년 전 주변시세를 감안해 3,150만원으로 낮췄다. 그런데도 조합원들의 평균 분담금이 절감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문정건영아파트의 입지조건을 자랑하자면=지하철8호선 장지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으로 평가 받는다. 가든파이브와 법조단지도 가까운 유통과 업무의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또 초·중·고가 밀집해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탄천과 소리공원, 글샘공원 등이 가까워 친환경생활도 가능하다. 우수한 입지에 최첨단 시설과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명품 아파트로의 재탄생을 현실화시겠다. 이를 통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가치 있는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집행부와 주민들은 편안한 주거공간과 여가생활 증진 등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갖고 있다. 문정건영은 우수한 입지조건과 수평증축 리모델링 특성상 타 단지가 구상하기 어려운 설계를 구현해내는 등 사업 성공을 위한 제반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향후 조합원 모두 리모델링에 대한 추억과 흔적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문정건영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집행부는 명품 아파트로의 재탄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업 성공을 확신한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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