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당선 후 현장관리

현재 철거 50%이상 진행

사업기간 단축하는데 올인



“밤에 잠도 못 이룰 지경입니다. 조합원들을 생각하면 하루 속히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고민 때문입니다. 하루하루 금융비용이 늘어나면 조합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될 것입니다. 조합을 정상화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북아현1-1구역의 오치갑 조합장은 지난해 당선된 이후 매일 안전모를 쓰고 철거 현장으로 향했다. 하루라도 속히 철거를 마치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회무효소송이 제기되면서, 탄력적으로 추진되던 사업은 멈춰 서게 됐다. 사업이 늦어지면서 금융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오 조합장의 고민이 깊은 이유도 사업지연으로 인한 손해가 조합원의 재산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현재 사업진행 상태는=지난해 조합장으로 당선된 이후 약 120일만에 약 50%의 철거를 마친 상태다. 철거를 진행하면서 현금청산자에 대한 보상협의를 진행하면 관리처분변경까지 속전속결로 진행해 착공까지 진행할 계획이었다. 현재는 총회무효소송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상 철거공사가 멈춘 상태다. 그동안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는데, 사업이 멈춰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조합장 당선 이후에 사업이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됐는데=현장을 사무실이라고 생각하고, 현장으로 출근했다. 조합장의 체면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철거기간을 하루라도 단축시킬 수 있다면, 철거가 끝날 때까지 안전모를 쓸 생각이었다. 물론 나 한명이 철거공사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생각에서 한 일이었다. 이런 마음을 알고, 철거업체 관계자분들이 열심히 공사에 매진해주셨다. 


▲이미 이주가 진행된 상황에서 사업이 멈춰 섰다. 이로 인한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조합에서 추산한 금융비용만도 한 달에 약 4억원에 달한다. 사업이 지연되면 조합원들이 매달 4억원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 매달 아파트 1채가 허공에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기에 공사비 상향이나 사업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비례율이 50% 이하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 조합원들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히 사업을 정상화해야 한다.


▲도정법 위반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일부 조합원이 정보공개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있다. 결론적으로 검찰조사 결과 무협의 처분을 받았다. 당시 조합원이 요구한 자료는 조합원 개개인의 감정평가 내역이었다. 조합에서는 감정평가내역을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질의했고, 질의회신에 따라 공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해당 조합원은 단지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고소를 했다. 조합원의 소중한 개인정보까지 공개할 수 없다는 원칙하에 벌금형 처분을 받더라고 ‘공개 불가’를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무협의’ 통지로 혐의가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그동안 집행부를 믿고, 사업을 맡겨주신 조합원들에게 보답하고자 신속한 사업추진에 매진해 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극소수의 몇몇 사람들에 의해 사업추진에 발목이 잡혀 조합원들의 상심이 클 것이라 생각한다. 구역 내에서 떠도는 억지 주장이나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마시고, 조합사무실을 방문해 진실을 알아주길 바란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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