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주간 변동률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서울 재건축 주간 변동률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수도권 아파트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대출규제의 영향이 큰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절벽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잇따른 규제 대책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거래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수도권 집값이 지역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느 것이다.

서울에서는 노원, 도봉구 등 비강남권의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이어졌지만 강남, 강동구 주요 재건축 및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경기는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시흥, 부천 등 일부 지역에서 집값 ‘키 맞추기’가 나타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다. 재건축은 강남구 개포 주공과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의 가격이 하향 조정되면서 0.01% 떨어졌다. 일반 아파트는 0.06%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4%, 0.14%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시장은 신학기 이사 수요가 마무리된데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문의가 줄었지만 직주근접, 역세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매물이 더 귀해 국지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이 0.05%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3%씩 올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3월 중순 발표될 아파트 공시가격도 고가 아파트 매수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가격 구간에 따라 현실화율이 최고 80%까지 적용되면서 공시가격이 급등하면 이와 연동해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이 올라 주택소유자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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