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사 원자재가격 상승과 안전규제 강화 등으로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조합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비례율이 50~60%대에 불과한 사업장까지 등장하면서 정비사업이 동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침체로 분양수입은 그대로인 반면 공사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패스트트랙, 공사비 갈등 조정 등을 통해 정비사업 지원에 나섰지만, 정비사업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조합과 시공자 간의 갈등은 표면적인 현상일 뿐 조합원 분담금이 제고되지 않으면 정비사업 추진 자체
부동산 업계에는 ‘10년 주기설’이라는 이론이 있다. 주택가격이 10년을 주기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대략적으로 10년마다 상승세를 보였다는 통계가 있다. 물론 2008년 국제금융위기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가 2010년대까지 이어져 신뢰할 수 있는 주장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 하지만 주택시장에 따라 정비사업과 관련한 정책이 변화해 온 것은 사실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시기가 있었던 반면 외면을 받았던 시기도 있다. 문제는 장기적인 안목보다는 당장의 시장 상황에 맞춰
선거철이 다가오면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는 정책이 있다. 바로 정비사업과 관련된 내용이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자들과 대통령까지 어김없이 정비사업과 관련된 공약을 내거는 등 선거가 임박했음을 체감하고 있다.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은 1기 신도시 재건축 대상 단지들을 찾아 규제 완화와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용적률 상향 및 안전진단 완화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1기 신도시 재정비에 초점을 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제정됐다. 특별법
인천시가 재개발·재건축 문턱을 낮춘다. 정비구역 입안으로 주민 참여 기회를 넓히고, 절차도 개선해 정비사업을 쉽고 빠르게 진행시킨다는 계획이다.시는 원도심의 균형발전과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비사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인구 감소와 건축물의 노후화로 침체되고 낙후된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사업이지만, 복잡한 행정절차와 규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아울러 정비구역 지정 후에는 오랜 기간 사업이 추진되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지구 일대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멈췄던 재개발 시계는 시가 50층 층수제한 완화 등의 내용이 담긴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에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층수제한 및 기반시설 통합 재정비 등을 이유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사실 성수지구는 다양한 명칭으로 재개발이 추진돼오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09년부터 추진된 한강 공공성 재편사업, 이른바 한강 르네상스사업에 따른 특별계획구역 지정이 대표적이다. 한강변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높은 층수와 용적률 등을 허
지난 2014년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신정동 1152번지 일대가 9년 만에 재개발구역으로 재지정됐다.서울시는 지난 7일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등 특별분과(수권) 소위원회를 열고 신정동 1152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 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시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약 1년 10개월 만에 정비계획을 확정하게 된 것이다.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이 구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역과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 혼재되어 있었지만,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으로 통일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기본적으로 도시정비법을 따라 진행하지만,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인 만큼 수많은 법령이 적용된다. 주택법과 건축법, 도시재정비법, 국토계획법, 민간임대주택법, 국토안전관리원법, 토지이용규제법, 재난안전법, 시설물안전법, 문화재보호법 등 수십 개에 달하는 법률의 교집합이 바로 정비사업인 셈이다.따라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법적 충돌이 발생한다. 법령 규정 자체가 해석이 용이하지 않은데다, 개정마저 잦은 법률이 바로 도시정비법이다. 가뜩이나 복잡한 절차와 인허가로 힘든데 법적 분쟁은 정비사
대한민국 서울에 이은 제2의 도시 부산. 이곳은 현재 상당수 아파트 단지들이 리모델링 추진에 시동을 걸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전용면적을 넓히거나 커뮤니티시설을 확충해 대표적인 부촌이자 신도시로 꼽히는 해운대구 센텀시티, 마린시티에 버금가는 주거환경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발맞춰 시도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등 도시의 과밀과 주거환경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밑그림을 내놨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해운대구와 동구 등을 중심으로 시내 164개 단지를 세대수증가형 리모델링 추진 대상으로 파악했다. 리모델링사업 추진이 가능한
건설경기 침체와 주택시장 경색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정체됐던 인천시 정비사업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았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근거한 정비사업은 도시기능의 회복이 필요하거나 주거환경이 불량한 지역을 계획적으로 정비하고 개선해 시민의 주거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관내에서 진행 중인 정비사업은 총 93개소로 재개발 58개소, 재건축 16개소, 주거환경개선사업 19개소가 있다. 여기에 1만㎡미만의 소규모 정비사업도 86개소(자율주택정비 3개소·가로주택정비 52개소·소규모재건축 31개소)나 된다.
수원시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전반적인 밑그림을 재검토하는 업무에 착수했다.시는 지난달 18일 ‘2030 수원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타당성 검토 용역’에 대한 입찰을 내고 용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지난 2019년 수립된 2030 정비기본계획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고, 그동안 시장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이에 따라 용역에는 수원시 도시계획구역 내 구 시가지 일원인 10.7㎢ 면적의 정비예정구역에 대한 전면 검토에 들어간다. 또 정부의 공공주택 3080+ 정책을 반영하기 위한 공공
재개발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사업이다. 이해관계자가 많고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어렵게 이뤄낸 사업 성공은 마치 오랜 겨울을 버틴 봄꽃과도 같다. 봄꽃의 한 종류인 광대나물의 경우 영하 20도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다가 땅이 녹자마자 하나 둘 꽃을 피운다. 경기 부천시 소사본1-1구역도 꽃을 피운 광대나물처럼 혹한기를 벗어나 따뜻한 봄을 맞이했다. 지난 4월 2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것이다. 재개발 추진에 나선 지 약 15년 만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진 출구전략에도
흔히 ‘영등포구 대장’을 이야기하면 여의도를 언급하기 쉽다. 하지만 이제는 영등포를 논할 때 약 146만㎡부지에 2만 가구 이상에 달하는 규모의 신도시를 건립하는 신길뉴타운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일대는 지난 2007년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지으며 사업을 시작했다. 1990년대만 해도 다문화거주자가 많이 사는 달동네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일부 정비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주거·생활·교육 등 인프라가 발달한 영등포구 신흥 주거지로 자리매김했다. 당초 이곳은 16개 구역 중 6곳이 부동산경기침체, 뉴타운 출구
신규 정비구역 지정의 장벽으로 작용했던 주거정비지수제가 6년 만에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법적 정비구역 요건을 충족하고도 재개발을 추진하지 못했던 해제구역이나 예정구역들의 구역지정 신청이 잇따른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시는 지난 15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주거정비지수제는 지난 2015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서는 법적 요건은 물론 주거정비지수 기준 점수 등을 충족하도록 한 제도다.당시 재개발사업이 장기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연간 5,000억원의 사회적 비용 낭비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KDI가 지난 9일 비대면 화상으로 개최한 부동산 포럼에서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박 전 시장의 뉴타운 정비사업 해제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급감, 이에 주택 가격 상승과 통근비용 낭비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2018년 서울연구원의 뉴타운·재개발 해제지역 실태분석과 주거재생방향과 2019년 서울시의회의 서울시 정비사업 출구전략의 한계 및 개선방안 연구자료를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전후 진행된 서울시
서울 성북구 성북5구역은 원래 성북3구역이라는 이름으로 재개발을 진행했다. 서울시 직권으로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된 114곳 가운데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은 사업장 4곳 중 하나이다. 지난 2008년 구역 지정 후 2011년 6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데 성공했으나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2017년 구역 지정 해제가 결정됐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사한 결과 노후도가 84%에 이르는 가운데, 공공재개발과 도시공공주택복합사업지 등 대안마저 탈락하자 주민들은 실의에 빠져있다. 모현숙 성북5구역 前 재개발 추진준비위원장이자 現 재개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골자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취임 후 주거정비지수제 폐지를 포함한 6대 재개발 규제 완화를 발표한데 이어 정부에 재건축 활성화를 골자로 안전진단 규제 완화도 요청했다. 최근에는 35층 폐지까지 선언했다.35층 규제 폐지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오고 있다. 당초 35층 규제는 전임 시장이 재임 시절 서울 스카이라인 관리를 위해 ‘2030 서울플랜’을 통해 마련했다.이후 여의도 일대와 강남권 등 재건축 출발선에 선 단지들의 사업이 멈춰 섰다.오 시장은 35층 규제를 두고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의 1-5구역이 정비구역 해제 후 7년 만에 구역 재지정을 추진한다.구는 지난 10일 신정1-5재개발지역의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용역 선정을 위한 공고를 냈다.용역개요에 따르면 이 구역은 양천구 신정동 1152번지 일대로 면적은 4만4,082.76㎡이다.당초 1-5구역은 지난 2014년 뉴타운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당시는 집값 및 분양가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로 사업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활황 및 인근 구역의 성공적 개발과 함께 주민 생활여건
서울 교통·학군의 중심이자 생활 인프라 으뜸으로 꼽히는 ‘강남3구’에서 유일하게 재개발을 추진하는 지역이 있는데, 바로 거여·마천 뉴타운 지구다. 이 일대는 지난 2005년 처음 뉴타운으로 지정·고시되면서 약 2만 가구 건립을 계획했다. 당초 이 사업은 거여2-1, 2-2, 거여새마을지역, 마천1~4구역, 마천성당지역 등 총 8곳을 재개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2011년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뉴타운·정비사업 신정책구상’을 내놨고, 출구전략 등으로 마천1·2·성당지역 등이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이후 노후화로 인한
서울시의회가 출구전략으로 해제된 정비구역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해제구역에서 재건축·재개발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시의회는 지난 22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서울시 정비사업 해제지역에 대한 주택공급 및 안전관리 방안’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4개월 이내로 설정해 올해 안으로 결과물이 제출될 전망이다.용역 공고문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정비사업 출구전략이 시행됨에 따라 정비구역이 해제돼 약 25만호의 주택공급이 이뤄지지 못했다. 주택공급 부족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정비계획은 ‘첫 단추’와 같은 단계다. 정비사업의 개략적인 사업계획과 사업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자칫 정비계획을 잘못 수립하는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사업시행계획을 변경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주요 사업계획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밑그림이 되는 정비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사업시행계획에 최적화된 정비계획이 없이는 사업성 극대화를 기대할 수 없다. 즉 정비계획 수립을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뜻이다.건영씨앤피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도시계획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