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복귀함에 따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셈법이 복잡해지게 됐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권의 도움이 없이는 규제 완화에 한계가 있다. 특히 대부분의 기초지자체를 여당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반면 정부도 공공방식의 정비사업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내건 오 시장과 공공주도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정부가 껄끄러운 상황에 맞닥뜨
서울시가 정비구역 내 종교시설 보상처리를 위한 용역에 나섰다. 종교시설 보상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협의·조정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재개발·재건축 업계에서는 시의 기준 마련에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종교시설에 대한 보상기준은 지난 2009년 서울시 균형발전본부가 마련한 ‘뉴타운지구 등 종교시설 처리방안’이 유일했다. 해당 처리방안의 경우 기준이 개략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데 불과한데다 사실상 조합이 종교시설의 요구를 들어주도록 하는 내용이어서 실무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특히 재개발구역에서는 종교시설에 대한 과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은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선회를 검토하고 있는 반면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는 단지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정부는 지난달 12일 투기과열지구를 규제 영향권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침을 발표했다. 이미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위한 입법예고를 진행하면서 상한제 시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분양을 앞둔 재건축단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HUG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 말하는 정비사업이란 도시기능 회복을 위하여 정비구역에서 정비기반시설을 정비하거나 주택 등 건축물을 개량 또는 건설하는 사업을 말한다. 정비기반시설이 주거환경개선사업에서는 ‘극히 열악’하고, 재개발사업에서는 ‘열악’하고, 재건축사업에서는 ‘양호’한 경우에 사업이 이루어지도록 규정되어 있다. 정비기반시설은 주택 등 건축물과 함께 정비사업의 핵심 건설 목표가 된다. 정비기반시설에 대해서는 관리자가 비용을 부담하고 사업시행자에게 건설비용의 일부를 보조하거나 융자를 해 줄 수 있다. 새로 설치되는 정비기반시설은 국
강남 재건축이 재건축부담금 공포증에 빠졌다. 일부 단지는 재건축부담금을 줄이기 위해 사업을 늦추는 반면 일부 단지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부담금 축소라는 동일한 목적이지만 사업을 늦추고 당기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재건축부담금은 재건축 개시시점부터 준공시점까지 오른 집값에서 주택가격상승분, 개발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산정한다. 개발이익금의 규모에 따라 최고 절반까지 부담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업단계별로 재건축 단지의 셈법이 달라진다.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재건축 초기단계의 일부 사업
교육부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학교용지부담금을 과도하게 부과하는 해석례를 내놓으면서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학교용지부담금은 개발사업 등으로 증가하는 세대수만큼 학교용지를 확보하거나 기존 학교 증축을 위해 사용되는 돈이다. 따라서 재건축·재개발도 세대수가 증가하는 만큼 학교용지부담금을 내야 한다. 문제는 증가하는 세대수를 산출하는 기준이 기존 세대수는 최저치로, 신축 세대수는 최대치를 적용한다는 점이다. 상식적으로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재건축·재개발이 완료된 이후 세대수가 늘어나면 당연히 학생 수도 늘어나
GO 내친김에 일단 가보자재건축초과이익환수 면제가 우선서초신동아 등 관리처분까지 박차STOP 시장상황 봐가며…규제 적용될 바에야… 시장 관망세조합원 양도금지 등 규제 눈치보기정부의 8·2대책에 대한 후속 조치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입법예고됨에 따라 일선 재건축·재개발 구역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당장 초과이익환수 면제 가능성이 있는 재건축 단지들은 올해 안으로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사업추진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반면 초과이익환수가 불가피한 조합은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조합설립인가를
층수 열쇠 쥔 서울시 강경 모드머리 아픈 은마·압구정 재건축서울시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건립 계획을 또 다시 보류했다. 한강변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올해 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야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를 면제받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조합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나아가 마찬가지로 초고층 꿈을 품고 있는 은마아파트와 압구정지구 역시 중대기로에 놓이게 됐다.사실 서울시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규제하기 위해 핵심 잣대로 사용하는 ‘35층 룰’은 지난 2013년 수립한 20
야당 위원장에 야당 간사 2명 vs 여당 간사 1명31명 중 야당색이 17명… 의결정족수에서 우세실제 의사결정권 쥔 법안심사소위는 동수 구성지난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예비비 결산을 위한 상임위에서 고용노동부의 2015 회계연도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야당 단독으로 처리했다. 환노위원은 새누리당 6명, 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당 2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여당 6명, 야당 10명으로 대표적인 ‘여소야대’ 상임위다.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상임위원 재석 9인 중 9인 찬성으로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여소야대로 구성되면서 법안처리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여당의원은 13명인데 야당의원은 무소속까지 합치면 18명으로 구성돼 의결 정족수에서 야당이 앞서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거 한 명씩 배정됐던 여야 간사가 3당 체제 도입으로 1대2 구도가 되면서 상임위 내 야당의 입김도 세질 전망이다. 국토위는 지난달 20일부터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정비사업 시행자의 원칙적 모습은 법인격을 가진 조합이다. 조합은 조합원으로 구성되기에 필연적으로 회의체 형태의 의결기관을 가진다. 총회나 대의원회가 이에 해당한다. 다수의 구성원이 모여 회의체로서 단체적 의사를 결정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개념이 의사정족수와 의결정족수다. 전자는 형식적으로 회의자체의 성립과 진행을 위해, 후자는 내용적으로 단체의 의사를 결정하기 위하여 필요한 머릿수를 뜻한다. 법령이 특별히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총회의 통상적 의사정족수는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 의결정족수는 참석한 조합원의 과반수다. 오늘은 바로 이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의 수주전이 활발해지면서 시공자 계약방식에 대한 고민이 재점화되고 있다.일부 조합들이 개발이익에 대한 셈법계산을 하며 지분제-도급제 방식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사업방식에 대한 정답은 없다. 주택시장 분위기나 구역 상황에 맞는 사업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다만 전문가들은 일정 비율의 개발이익을 보장하는 ‘확정지분율’이 되레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먼저 도급제는 건설사가 공사비용을 받고, 단순 시공만 책임지는 방식을 말한다. 분양이익이 조합에 귀속되
현대·포스코·대림 등 지역주택조합사업에한양·반도·금성백조 등은 정비사업 진출택지공급 중단으로 일감 확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건설사간 크로스오버 바람이 불고 있다.대형 건설사는 지역주택조합사업에 진출하고, 반대로 중견 건설사는 재개발·재건축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그동안 재개발·재건축은 브랜드 프리미엄을 앞세운 대형 건설사가 독식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조합원들도 어느 정도 공사비 차이가 나더라도 대형 건설사 프리미엄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생각해 대형사를 선호했다.하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상황을 반전시켰다. 대형 건
교육청이 정비구역에 과도한 학교용지나 학교용지 부담금을 요구함에 따라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정비사업 관련 규제로 사업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학교용지 부담으로 사업성 하락이 더욱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정 수준의 부담금을 산출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학교용지 부담금 제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①재건축·재개발 발목 잡는 교육청의 횡포②교육청의 이상한 학생 수 추정 셈법과 속내③정비사업을 위한 현실적인 학교용지부담금 기준현실
교육청이 학교용지 부담면적의 산정기준이 되는 학생수 예측을 주먹구구식으로 산출함에 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비사업으로 인해 증가하는 학생수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학생수 부풀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 재개발조합이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 학생수 예측과 교육청의 학생수 예측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나아가 같은 교육감독청인 지원청과 교육청이 산출한 학교용지 면적도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나 ‘학생수 부풀리기’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①재건축·재개발 발목 잡는 교육청의 횡포⓶교육청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기존 주택보다 많은 수의 주택을 공급하게 마련이다. 주택이 늘어나는 만큼 학생 수도 증가하기 때문에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학교용지를 기부채납하거나, 부담금을 납부하게 된다. 하지만 정비계획을 수립하거나 건축심의 등을 받기 위해서는 교육청과 협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일부 교육청에서는 이러한 규정을 악용해 과다한 학교용지·부담금을 요구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본지는 현재 학교용지 부담금 관련 문제 사례와 주요쟁점, 대안 등에 대한 기획기사를 총 3회에 걸쳐 게재할 예정이다.⓵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