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사업에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이하 정비업체)는 ‘조강지처’로 평가된다. 추진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조합을 해산·청산하기까지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비업체는 정비사업을 계획하는 조합의 두뇌이자 업무를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손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정비업체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모든 비리의 시작이 정비업체로부터 시작된다는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성과 투명성을 자부하는 공공이나 신탁방식 정비사업도 정비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만큼 정비업체는 정비사업에 없어서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의 재개발 시공자 선정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미 경쟁입찰이 2회 유찰되어 수의계약이 가능한데도 구청이 공사비 검토 등을 이유로 절차 이행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동작구는 지난달 23일 조합에 ‘노량진1구역 시공자 선정 절차 관련 협조 요청’이란 공문을 발송한데 이어 29일에도 유사한 내용의 공문을 다시 발송했다. 현재 조합은 시공자 입찰이 2회 유찰됨에 따라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준비절차를 이행하고 있다.하지만 조합은 구청의 요구로 수의계약 공고문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조 요청
삼성물산이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의 입찰 유·무효 여부에 대해 조합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시공자 입찰에 참여하면서 필수서류 제출을 누락한 삼성물산의 입찰자격 여부를 조합원들의 의결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지구 촉진2-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2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를 공고했다. 이 구역은 지난달 15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 등 2개사가 참여함에 따라 경쟁입찰이 성립됐다.하지만 입찰마감 당일 열린 조합 이사회에서는 삼성물산의 입찰자격 여부에 대한 논란
1. 서설=주택법 시행령 제21조제1항제1호 가목은 지역주택조합 조합원의 자격 요건 중 하나로 주택조합설립인가신청일부터 해당 조합주택의 입주가능일까지 주택을 소유(주택의 유형, 입주자 선정방법 등을 고려하여 국토교통부령이 정하는 지위에 있는 경우를 포함함)하지 아니하거나 주거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하의 주택 1채를 소유한 자일 것을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위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지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 것이고, 실제 어떤 경우까지 주택 소유로 취급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는 관계 법령의 내용도 상당히 복잡하고 상정할 수
재건축 조합장 김철수는 등록 정비업체 ㈜등록정비 대표 박영수와 정비사업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무등록 정비업체 ㈜무등록정비 대표 이광수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의 홍보 용역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홍보요원 65명과 임시총회 홍보를 위한 개별용역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한편, ㈜무등록정비 대표 이광수는 위 용역계약에 따른 업무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2017. 9. 27.자 임시총회 대행 업무를 ㈜등록정비에 위탁하는 내용의 총회진행 외주업무계약을 체결하였으나, 실제로는 ㈜무등록정비가 사실상 정비업무에 해당하는 업무를 포괄하여 모두 수행
조합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추진 주체지만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법적으로도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부터 설계업체, 시공자 등 다양한 협력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게 되어있다. 이번 정비사업 실무 아카데미에서는 조합의 정비사업 계약 방법과 방식 등에 대해 강의가 열렸다.한국주택경제신문 부설 평생교육원은 지난 17일 제1기 정비사업 실무 아카데미 10, 11강을 열었다. 이날 강의는 법률사무소 국토의 김조영 대표 변호사, 주성시엠시 김범석 대표가 강사를 맡았다. 김 변호사와 김 대표는 각각 ‘정
1. 서설=국토교통부에서 만든 지역주택조합 표준규약 제12조제3항은 조합원이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여 조합에 손해를 입힌 경우 총회 의결 등의 절차를 통해 조합원을 제명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위 규정은 구체적인 제명사유로서 ‘부담금 등을 지정일까지 2회 이상 계속 납부하지 않을 경우’(제1호), ‘조합의 목적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여 사업추진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였을 경우’(제2호)를 들고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예시에 불과할 뿐 조합이 처한 사정과 필요에 따라 제명사유는 얼마든 다르게 규정하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 필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이 설계자 선정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시가 용적률 360% 적용 설계안을 제시한 희림건축을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고발조치한 것에 대해 법률 전문가의 자문과 대의원회를 거친 결과 중단 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공공지원자인 구청도 아닌 시가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서 고발조치한 것은 부적절한 조치였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로 희림건축을 고발한 시 공무원이 되레 조합원으로부터 고발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3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2일 공고문을 통해 설계자
1. 서설=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❶조합설립인가 신청일을 기준으로 해당 지역에 6개월 이상 계속하여 거주하여야 하고(거주 요건), ❷조합설립인가 신청일부터 해당 주택의 입주가능일까지의 기간 동안 세대원 전원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거나 1명에 한정하여 주거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하의 주택 1채만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며(무주택 요건), ❸같은 기간 동안 조합원 본인이 주민등록표상 세대주여야 한다(세대주 요건). 또한 ❹본인 또는 배우자가 같은 또는 다른 지역주택조합의 조합원이 아닐 것(중복가입 금지 요건)도
전문조합관리인에 대한 제도적 문제점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서울 중구청은 해임된 임원을 전문조합관리인으로 선임한 가운데 이를 해임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법적으로 해임과 관련된 규정을 별도로 정하고 있지 않아 그 권한이 중구청에 있다는 것인데, 업계에서는 제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바로 만리2구역의 사례다. 만리2구역 재개발사업장은 지난 2017년 8월 준공인가를 받았다. 2008년 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 약 9년 만에 1,340여가구가 입주까지 마쳤지만 준공 후 6년이 다돼가는데도 불구하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절차와 방법을 규정하고 있는 법률이지만, 실무에 필요한 모든 내용이 담겨져 있지 않다. 세상에 완벽한 법률이란 존재하지 않겠지만, 유독 도시정비법과 관련한 소송은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미묘한 법률적 해석 차이가 큰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추진위·조합은 항상 고민을 안고 산다.법무법인 조운이 발간한 ‘조운의 시선’은 추진위·조합의 법률적 분쟁을 줄일 수 있는 책이다. 그동안 법률전문가들의 정비사업 관련 서적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서울 동대문구가 정비사업 법률상담센터를 운영한다. 구는 이달 30일부터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재건축·재개발 관련 주민 법률상담을 시행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구는 법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공재건축·재개발·신속통합기획 후보지 공모에 따른 민원과 분쟁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비사업 법률상담센터는 구청 민원실 1층 부동산정보과 옆 ‘상담도움방 전문상담실’
법무법인은 소송으로 이익을 얻는 기업이다. 분쟁이 많을수록 돈을 많이 버는 구조인 셈이다. 하지만 조합의 분쟁을 막는 법무법인이 있다. 바로 법무법인 조운이 주인공이다. 법무법인 조운은 조합의 분쟁사항을 종결하는 판례를 다수 만들어낸 정비사업 법률전문가 집단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조합설립인가 이후에 다물권자가 물건을 양도해 분양권을 늘리는 이른바 ‘지분 쪼개기’를 방지하는 판례를 이끌어냈다. 이미 광주고등법원에서 조합 패소 판결을 내린 후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린 소송과 유사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24조는 ‘관련 자료의 공개’라는 제목을 달고 ‘제1항’에서 정관, 용역업체의 선정계약서, 총회 등의 의사록, 사업시행계획서, 관리처분계획서, 공문서 등을 인터넷과 그 밖의 방법을 병행하여 공개하도록 정한다.규정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공개의무를 위반하거나 거짓 내용을 공개하였을 때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을 처벌하는 규정도 별도로 두었다.같은 조 제4항에서는 조합원 등의 열람·복사 요청권을 규정한 후 그 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허위 내용이 포함된 자료를 열람·복사해준 조합 임원을 처벌토록 하고 있다.도시정비법의
법제처가 조합의 임원은 조합원이 아니어도 가능하다는 취지의 법령해석을 내려 업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법에서 정하고 있는 거주기간이나 소유기간을 충족하면 조합원에 해당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법제처의 판단이다. 정비구역 내 거주하고 있다면 정비사업과 무관한 사람도 조합임원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인 만큼 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법률전문가들도 법제처가 법령 자구해석만으로 판단해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법제처, 법령상 조합임원 자격으로 거주·소유기간만 명시… 조합원에 해당할 필요 없어법제처가 조합원이 아니어도 조합임원
소규모정비사업의 조합원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 내 소규모정비사업 조합원의 지위양도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소유 5년과 거주 3년 요건을 충족하면 양도할 수 있게 된다.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경제단체와 법률전문가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규제혁신심의회 및 적극행정위원회를 열고 총 13건의 규제개선 과제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규제개선 과제에는 소규모정비사업의 실거주 조합원에 대한 지위양도를 허용하는 방안이 통과됐다. 현행 소규모정비사업은 투기과열지구 내
임원이나 대의원을 선임(개별 조합의 선거관리규정상 연임이나 보궐선임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하는 ‘선거안건’은 업무 특성상 반드시 선관위를 구성해야 한다. 선거업무가 선관위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한 취지는 선거에 직접 이해관계를 갖는 기존 집행부의 관여를 최소화함으로써 선거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도모하려는 것이다.선관위 구성은 대부분 조합이 대의원회 의결을 거치도록 정해 놓았기에 법정 대의원 수 부족에 따른 대의원회 불완전성 이슈와 자주 맞물리게 된다. 법정 대의원 수가 부족하면 대의원회 기능이 마비되고 대의원회를 통한 선관위 구성도 사
서울시가 공공주택에 대한 차별요소를 퇴출하고, 주택품질을 높이기 위해 ‘주거복지 4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그동안 양적 공급에 치우쳤던 공공주택 정책 패러다임을 주거복지 우선주의로 전환해 취약계층의 주거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목표에서다.시는 지난 24일 공공주택 소셜믹스의 완전한 구현을 위해 △‘완전한 소셜믹스’ 실현으로 분양-공공주택 간 차별적 요소 퇴출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과 관리체계 개선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지원 정책 강화 △통합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 안심종합센터’ 설치 등을 진행한다고 밝
최근 조합이 시공자 해지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조합의 갑질이 불가능해졌다거나, 임의해제에 대한 효력이 없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실 조합은 시공자에게 계약서상 갑의 위치에 있지만, 소위 말하는 갑질을 하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시공자가 자금지원을 무기로 조합을 압박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이 취할 수 있는 최후의 선택은 시공자와의 계약해지다. 하지만 이마저도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임의해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조합이 시공자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최근 시공자 계약해지의 적법성 판단 시에 ‘손해배상에 대한 의결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총회에서 시공자와의 계약해지를 의결하면 시공권이 박탈되고, 시공자는 계약해지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공자 해지과정에서 손해배상 관련 의결이 없었다면 계약해지 자체가 무효라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시공자 계약해지를 위한 총회를 진행할 경우 손해배상 책임 여부와 손해배상액 규모 등에 대해 설명하고, 사전에 손해배상 의결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