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 다가오면 단골 공약으로 등장하는 정책이 있다. 바로 정비사업과 관련된 내용이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자들과 대통령까지 어김없이 정비사업과 관련된 공약을 내거는 등 선거가 임박했음을 체감하고 있다.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은 1기 신도시 재건축 대상 단지들을 찾아 규제 완화와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용적률 상향 및 안전진단 완화 등의 내용이 핵심이다. 1기 신도시 재정비에 초점을 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제정됐다. 특별법
서울 중심부인 중구 신당동의 신당10구역에 재개발 추진 이야기가 나온 지 어느새 20년이 지났다. ‘신당동 떡볶이 골목’의 옆길을 따라 이어진 신당10구역의 모습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두 차례 흘러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아직도 공중변소가 있을 정도로 열악하고, ‘개미골목’으로 통하는 골목은 우산을 접고 이동해야 될 정도로 비좁았다. 곳곳에는 쪽방촌과 임시 보수만으로 버텨온 주인 잃은 공가들이 즐비하다. 한 차례 재개발이 무산된 후 장시간 방치된 결과다. 신당10구역은 첫 재개발 시도에서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아 개발 기대감이 높아
조합직접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중구 신당10구역이 오는 9일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신당10구역 조합설립주민협의체는 9일 오후 1시 신당중앙교회 미스바홀에서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이날 상정되는 안건은 △조합임원 선임의 건 △대의원 선임의 건 △기 수행업무 추인 및 조합 승계의 건 △조합정관 및 업무규정 승인의 건(행정업무규정, 예산회계규정, 선거관리규정) △2024년 예산(수입, 운영비, 사업비) 승인의 건 △정비사업시행을 위한 개산계약(안) 결의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 이율 및 상환방법의 건 △총
대전 서구 도마·변동13구역의 재개발이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대다수 주민이 사업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재개발 시계추는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09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약 8년 만에 구역에서 해제됐다. 부동산시장 경기 불황에 주민들의 재개발 의지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반전된 시점은 2021년 3월 정비구역으로 다시 지정되면서다. 구역지정 후 불과 8개월여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법정 동의율 75%를 훌쩍 뛰어 넘었다. 구역이 해제된 사이 주거환경은 더욱 열악해졌고, 주
장기간 사업이 정체되면서 구역이 해제됐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1구역이 SH공사의 도시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으로 재추진된다.시는 지난 25일 열린 제1차 도시재정비수권소위원회에서 홍제 재정비촉진지구 내 홍은1구역의 재정비촉진계획안이 수정가결됐다고 밝혔다.홍은동 148-163번지 일대 홍은1구역은 면적이 1만1,571㎡다. 지난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장기간 사업이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가 2016년 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됐다.하지만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동력을 얻었다. 앞으로 이곳에는 지하3~지상34층 3개동 329세대
경기 부천시 도당1-1구역은 지난 2008년 정비구역 지정, 2009년 조합설립인가에 이어 시공자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또 2010년 7월에 사업시행인가까지 받는 등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순항하던 재개발은 계속되는 소송과 내부 반대 등으로 표류하며 사업시행인가 후 13년이 지난 지금 첫삽은커녕 관리처분인가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송왕호 조합장을 필두로 도당1-1구역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뭉친 주민들의 의지로 재개발을 정상화해 다시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악재만
부산 사하구 다대1구역이 지난 2005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뒤 약 18년 만에 재개발 구역해제 수순을 밟는다. 최근 토지등소유자 과반수가 정비예정구역 해제를 요구하면서 이에 대한 주민공람 절차에 들어갔다.구는 이달 3일부터 다대1구역 재개발사업 정비예정구역 해제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오는 6월 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이 구역은 앞서 지난 2005년 9월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고 2012년 정비계획이 수립된 바 있다. 하지만 긴 시간 사업이 지지부진 했고, 과반수 이상의 주민이 지난달 7일 구청 측에 정비예정구역 해제를 원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기본적으로 도시정비법을 따라 진행하지만,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인 만큼 수많은 법령이 적용된다. 주택법과 건축법, 도시재정비법, 국토계획법, 민간임대주택법, 국토안전관리원법, 토지이용규제법, 재난안전법, 시설물안전법, 문화재보호법 등 수십 개에 달하는 법률의 교집합이 바로 정비사업인 셈이다.따라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법적 충돌이 발생한다. 법령 규정 자체가 해석이 용이하지 않은데다, 개정마저 잦은 법률이 바로 도시정비법이다. 가뜩이나 복잡한 절차와 인허가로 힘든데 법적 분쟁은 정비사
법무법인은 소송으로 이익을 얻는 기업이다. 분쟁이 많을수록 돈을 많이 버는 구조인 셈이다. 하지만 조합의 분쟁을 막는 법무법인이 있다. 바로 법무법인 조운이 주인공이다. 법무법인 조운은 조합의 분쟁사항을 종결하는 판례를 다수 만들어낸 정비사업 법률전문가 집단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조합설립인가 이후에 다물권자가 물건을 양도해 분양권을 늘리는 이른바 ‘지분 쪼개기’를 방지하는 판례를 이끌어냈다. 이미 광주고등법원에서 조합 패소 판결을 내린 후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린 소송과 유사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관한 논의가 수도권 위주로 흘러가자 부산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부산시의회 이대석 의원은 지난 16일 제312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대한 부산시의 소극적인 대응을 질타했다.이날 이 의원은 “최근 전국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수도권 위주로 마무리되지 않도록 시 도시균형발전실이나 건축주택국에서 업무소관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한다”며 “지역 여건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 달라”고 촉구했다.특히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
‘위기를 기회로’ 라는 격언은 흔히 쓰이지만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방화뉴타운은 지난 2003년 출범했다. 2구역은 2005년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와 주민간의 갈등 등으로 십수 년 동안 사업이 정체돼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2021년 일부 주민들이 정비예정구역 해제를 위한 동의서를 제출하면서 무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30~40년이 넘는 주택들이 즐비한 노후화된 주거환경에 지쳐있었다. 이에 이종근 위원장을 필두로 소수의 주민들은 발로 뛰어 구역해제 반대를 위한 동의
구역 해제 이후 매몰비용을 놓고 시공자와 갈등을 겪던 경남 창원 교방2구역이 5년 만에 합의에 이르렀다.시는 교방2구역의 시공자인 계룡건설산업과 조합 연대보증인 간 약 15억원의 채권을 포기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16일 밝혔다.지난 2017년 11월 정비구역이 해제된 교방2구역은 매몰비용 처리가 당면 과제였다. 시공자인 계룡건설산업은 이 매몰비용에 대해 조합 연대보증인들에게 소를 제기했고, 대전고법은 약 15억원과 지연손해금(원금의 연 15%)의 채권을 확정했다. 승소한 시공자는 연대보증인의 부동산을 가압류했다.이에 시는
서울 송파구 가락프라자아파트가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시는 지난 13일 제22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에 대한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단지는 송파구 가락동 199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4만1,687.4㎡이다. 지난 1985년 준공된 이 단지는 현재 최고 12층 높이의 아파트 11개동 672가구로 구성됐다. 향후 용적률 299.91% 및 건폐율 22.72%를 적용한 재건축을 통해 지하3~지상34층 높이의 아파트 12개동 1,073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주택유형별
한국토지신탁·무궁화신탁 컨소시엄이 경기 안산시 안산중앙주공6단지 재건축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한국토지신탁은 지난 7일 무궁화신탁과 함께 안산중앙주공6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의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고 밝혔다.안산중앙주공6단지는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창립총회만 6회 개최했지만 조합설립인가를 얻지 못하는 등 사업이 지체돼왔다. 지난해 4월에는 일몰제로 인한 정비구역 해제 위기까지 봉착했다.일몰제란 법률이나 각종 규제의 효력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없어지게 하는 제도다. 정비사업에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0조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는 추진위원회 승인일로부터 2년 이내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지 않으면 지자체장이 정비구역을 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일몰기간을 2년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만약 일몰 연장기간 내에도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지 못한 추진위원회가 구역해제 심의 전에 신탁업자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신청한 경우 정비구역을 해제해야 할까?이에 대해 법제처가 재개발사업의 정비구역을 반드시 해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법령해석을 내놨다.먼저 법제처는 정비구역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지정권자의 정비구역 해제 행
“도시재생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특히 재개발이 진행될 정도로 낙후된 곳이라면 도시재생은 전혀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삭발투쟁에 1인 100일 시위까지 하면서 도시재생을 막은 이유는 다시 재개발을 추진해야만 주민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약사촉진4구역의 재개발사업을 이끄는 유중근 조합장의 목표는 주민들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주거지를 만드는 것이다. 약사동 일대는 소위 춘천의 중심지로 약사명동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손꼽힌다. 좁은 골목길에 일부
대전 동구 자양동2구역이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동의서 징구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재개발을 추진한다.(가칭)자양동2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정비구역 지정 동의서 징구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보한 동의율은 약 15%다.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법정 동의율은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60%, 면적의 50%다.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구역은 동구 자양동 209번지 일대로 면적이 6만359㎡이다. 여기에 지하2~지상30층 높이의 아파트 1,10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추진준비위 관계자
부산 수영구 수영1 재건축의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됐다.시는 지난달 31일 수영동 541번지 일원(현대아파트)에 위치한 수영1 재건축 정비예정구역에 대한 해제를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 구역은 지난 2015년 ‘2020 부산광역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으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5단계 사업장으로 지난 2016년 정비계획 수립시기가 도래했지만, 3년이 지나도록 정비구역 지정 신청이 없었다.이에 따라 시는 도시정비법에 따라 5만7,800㎡의 예정구역을 최종 해제키로 결정했다. 이보다 앞서 시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예정구
부산 부산진구 범천1-2 재개발의 정비구역 해제기한이 2년 연장된다.시는 지난 17일 범천1-2구역 재개발 정비구역에 대한 해제기한을 연장하는 내용을 고시했다. 고시문에 따르면 이 구역은 부산진구 범천동 851-1번지 일원으로 면적은 1만3,427.1㎡이다.추진위원회는 지난 2020년 8월 7일 승인을 받았지만, 2년이 지나도록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지 않아 해제기한에 도래했다. 이에 따라 토지등소유자 30% 이상이 연장을 신청했고, 시가 이번 해제기한 연장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범천1-2구역은 이번 연장 고시로 2024년 8월 6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십여 년 만에 찾은 창신동은 예전 모습과 조금도 변함이 없는 듯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거리는 새로 깔린 아스팔트만이 가장 새것이었다. 청테이프가 덕지덕지붙은 스티로폼을 벽에 덧댄 모습을 보니 창신동의 추운 겨울날이 눈에 선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이 완화됐음에도 창신동문구완구시장 거리는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어있었다.1970년부터 형성된 전통거리인 창신동 문구거리의 실태는 눈대중으로도 쉽게 알 수 있었다. 방문객보다 상인이 많고, 손님 접대로 바쁜 시간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