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주택도 마찬가지다. 단독·연립·아파트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화되기 마련이고, 이는 불가항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해당 주민들은 재개발과 재건축, 리모델링 등 다양한 사업유형 중 가장 적합한 방식을 채택해 주거환경 변화에 나선다.최근에는 리모델링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만큼 시장 몸집은 커지고 있다.한해에만 포스코건설이 실적 3조원을 넘겼을 정도다. 시장 규모는 올해 19조원에서 2030년 40조원 이상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처럼 규모가 확대되고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잊을 만 하면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된다. 각종 매체는 주기적으로 정비사업을 비리의 온상으로만 전락시키고 있다. 심지어 간혹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정비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묘사되면서 이른바 힘 있는 자들의 도구로만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얼마 전 ‘재개발·재건축 비리 적발해도 처벌은 100건 중 2건에 불과’하다는 보도자료가 나왔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국토부와 서울시 합동점검 결과를 집계해 발표한 내용이다.보도자료는 제목부터가 자극적이다. 글귀 그대로만 해석하면 처벌이 미약하다는 느낌을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기준 손질에 나섰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초과이익 기준을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합리화시키겠다는 게 핵심이다.따라서 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되는 사업장은 현재까지 통보된 단지 84곳 중 38곳이 면제 대상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방은 32개 단지에서 11곳으로 줄었다.시장은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강남권에서는 적용 유예를 주장하는 단지들도 적지 않다. 초과이익 범위가 크다보니 여전히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사실 재건축을 추진하는 이유는 노후된 주거환경 개선이 전부가 아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의 기세가 매섭다. 최근 공사비 약 1조2,800억원 규모의 부산 우동3구역 시공권을 따내면서 누적 수주액은 창사 이래 첫 8조원을 넘어섰고, 역대 최고 기록도 갱신했다. 연말 시공권 확보를 노리는 곳에서 수주에 성공할 경우 9조원을 돌파하는 등 ‘황금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현대는 전망했다.하지만 수주 기록을 면밀하게 분석하면 정비업계의 맏형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다. 대부분의 사업장 모두 수의계약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실제로 현대는 올해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등 모두 12곳의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했
서울시가 리모델링 운용기준을 재정비한다. 사업 추진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공공성을 확보하면서도 도심 과밀화를 방지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운용기준에는 기반시설 정비를 포함해 친환경·지능형 건축물 건립, 가로활성화, 세대구분형 주택 건립, 임대주택 건립 등에 따라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항목별로 적게는 2%에서 많게는 12%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 받는다.공공성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시의 입장에서는 이번 방안 마련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고밀 단지에 대한 과밀화를 방지하겠다는 게 핵심이
최근 1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복장 터진다’는 말이 들린다. 공약 파기 논란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하향곡선으로 접어들었고, 정치적으로도 확대되면서 여·야간에 대립구도를 만들었다. 한 마디로 정국이 시끄럽다.국민에게 부동산은 단순하게 ‘살아갈 집’이 아니다. 재산권이 걸려 있는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제반 조건이기도 하다.이런 부동산 정책을 정부는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표심 잡기에만 치중한 결과는 국민으로부터 하여금 실망감을 넘어 배신감까지 들게 했다.실
한동안 잠잠했던 정비사업 수주비리 논란이 사법부의 철퇴로 인해 다시 상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이 ‘공정경쟁’에 무게감을 두고 수주전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수주 과정에서 금품·향응 제공 후 법정공방에 따른 사업지연과 해당 건설사의 이미지 추락,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임·직원까지 모두 피멍이 들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서울중앙지법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으로 대우건설 및 관계자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3,000만원, 징역 1년 3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지난 2017년 신반포15차 재건축 시공
8·16 부동산 대책이 시장의 혹평을 받고 있다. 정부는 대선 과정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활성화를 약속했지만, 이번 대책에 ‘도시 재창조 수준의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2024년 수립할 예정’이라고 단 한 줄만 언급했다. 주민들의 노후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정부 취임 100여일 만에 실망감으로 뒤바뀌었다.1기 신도시 재정비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었다. 대선 과정에서 용적률을 500%까지 완화하겠다던 발언으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이처럼 파격적인 약속은 시장에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1기 신도시에는 재건축과
1기 신도시 주민들의 속마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최근 정부가 주택공급 방안에 공동주택 리모델링과 관련된 정책은 단 한 줄도 언급하지 않으면서다.지난 16일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신규 주택 270만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내놨다. 핵심 내용은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및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이다. 수요가 높은 구도심에서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주택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게 이번 정책의 방향이다.하지만 이번 정책에 리모델링 관련 대책은 언급하지 않았다. 리모델링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
정비사업 3.3㎡당 공사비 1,000만원 시대가 열렸다. 서울 서초구 방배삼호아파트12동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곳에서 책정된 공사비는 3.3㎡당 1,153만원으로, 정비사업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조합은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 적용을 통해 호텔에 버금가는 최고급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강남권에 위치해 있다는 입지조건을 살린 단지 고급화를 통해 가치를 상승시키겠다는 것이다.일반분양분이 30가구 미만으로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되지 않아 개발이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조합의 전략이다.시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