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대한 부실규정 논란이 커지고 있다.당초 담합, 짜고 치기 등의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현설보증금 요구를 금지시켰던 제도가 무력화되면서 재개정 요구가 나오고 있다. 막대한 입찰보증금을 책정해 건설사의 진입 문턱을 높이거나, 현장설명회 당일 보증금을 선납하는 등 계약업무 처리 기준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현행 기준에 따르면 시공자 선정시 입찰마감 5일전까지 보증금 납부를 요구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서울의 한 재건축사업장에서는 건설사 2곳이 현설 당일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선
서울시의 정비사업 문화·유산 남기기 정책이 다시 주민들은 물론 정치권의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시는 강남구 개포주공1·4단지 등의 정비사업장에서 미래세대에 보여주겠다는 이유로 일부 노후 건축물 보존을 강요했다. 이 같은 보존 정책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물을 방치시키고 있다는 혹평으로 이어지고 있다.실제로 그동안 시는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보존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펼쳐왔다. 시는 지난 2016년 정비사업 역사, 생활문화유산 흔적남기기 추진계획 등을 골자로 한 전수조사를 거쳐 2019년 우수 건축자산 지정을 추진했다. 문화재는
최근 서울시가 2세대 도시재생 방안을 내놨다. 보존 중심에서 개발·정비로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미비하다는 점을 보완시키겠다는 게 핵심이다.당초 도시재생은 전임 시장이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재건축을 지양하고, 소규모로 노후된 구도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물리적인 정비는 물론 사회, 경제, 문화 등을 아우르는 기반을 다지는데 중점을 뒀다.하지만 시범 사업장내 주민들 사이에서는 도시재생 반대 여론이 커졌다. 보존·관리에만 중점을 두면서 주택공급 확대와 기반시설을 충족하는 효과를 기대하
얼마 전 광주의 한 재개발구역 철거 도중 건축물이 붕괴하면서 승객을 태우기 위해 도로에 정차 중이던 버스를 덮쳤다. 내부에 타고 있던 17명 중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분명한 인재(人災)다. 그런데 이 같은 사고는 과거와 현재에도 지속해서 되풀이되고 있다. 2019년 서울 잠원동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철거 도중 건축물 외벽이 무너졌고, 도로를 보행 중이던 시민이 사고를 당했다.당시 정부는 다급하게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법령 마련에 나섰다. 그래서 시행된 게 건축물관리법이다. 법령
정부의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 방침이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발목을 잡히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택지를 선정해 섣불리 발표했다는 지적과 함께 재건축 안전진단 현실화를 통한 정비사업 활성화로 주택공급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정부는 지난달 31일 주거복지로드맵과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5·6대책, 8·4대책 등 주택공급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한 달도 채 안된 상황에서 8·4대책에 담긴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아파트 4,000가구 공급을 백지화시키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6일 재개발 관련 6대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놨다. 보궐선거 후보 시절부터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오 시장의 공약 현실화를 위해 첫 걸음을 뗀 셈이다.6대 방안은 주거정비지수제 폐지와 ‘공공기획’ 전면 도입을 통한 정비구역 지정 기간 단축, 주민동의율 민주적 절차 강화와 확인 단계 간소화, 재개발 해제구역 중 노후지역 신규구역 지정, 제2종 일반주거지역 7층 규제 완화를 통한 사업성 개선, 매년 재개발구역 지정 공모 등이다.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요소는 전 시장이 2015년 도입한 주거정비지수제
서울시가 재개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지만,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역차별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시는 지난 26일 주택공급 확대에 방점을 둔 6대 재개발 규제완화책을 내놨다.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하고, 노후도가 심각한 곳들을 신규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제2종 일반주거지역 중 7층 높이제한을 적용받고 있는 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완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재개발구역에 한해서만 완화된 내용을 적용 받는다.당초 제2종 일반주거지역 7층 완화 요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곳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투기 금지 등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는 세력을 척결하고, 실수요자 보호와 주택공급 확대를 강조했다. 2·4 부동산대책을 통한 공공 주도 방식의 공급대책을 이루겠다는 정책 큰 틀을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당초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수년 동안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과 대출 등의 부문에서 각종 규제를 가해왔다. 투기수요를 차단하면 집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단언했다.하지만 실수요자들은 주택공급 부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로 인해 부동산 매입에 나
공공이 구현해야할 사회적 가치는 무엇일까. 공공은 경제·사회·환경 등의 부문에서 법과 제도 기반을 구축해 운용한다. 이러한 규범은 국민 재산 보호와 삶의 질 향상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을 것이다.그런데 일부는 전반적인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은 제도 시행과 적용을 강요하면서 시민에게 고통을 준 사례가 있다. 바로 경기 수원 영통2구역 재건축사업장이 이에 해당된다.이곳은 지난 2017년 10월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건축심의를 거쳐 2020년 2월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그런데 지자체는 돌연 당해 시행된 신설조례에 따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압구정과 여의도, 목동, 성수 등 4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앞으로는 주거지역의 경우 면적 18㎡, 상업지역은 20㎡를 초과하면 관할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주택과 토지 등에 대한 거래가 가능하다.사실상 인위적으로 거래를 위축시켜 집값 상승 열기를 잠재우겠다는 의미다.오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장본인이다. 취임 후 지난달 21일 ‘정비사업 정상화를 위한 사전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개정을 위한 개선 건의안을 국토교통부에 발송했다고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현실에 맞게 보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안전진단시 주거환경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등 재건축 문턱을 낮춰 노후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 3월 현지조사에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구조안전성 가중치를 늘리는 내용이 담긴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을 내놨다. 주거생활에 대한 불편함보다 건축물의 안전성에 비중을 두고 재건축 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실제로 안전진단 평가 항목 중 구조안전성 비중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서 중앙정부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오 시장은 취임 직후 정비사업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고 공시가격 재조사까지 언급한 반면 정부는 선을 긋고 있다.정부는 현재 공공 재개발과 재건축, 직접시행 정비사업,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사업장으로 선정되면 용적률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대신 일정 부분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비사업 추진 방식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그런데 오 시장은 민
최근 공공재개발·재건축 추진 근거를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이로써 정비사업 추진 방식은 큰 틀에서 3갈래 길로 나뉘게 된다. 공공이 직접 사업시행자로 나서거나, 주민과 함께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다. 또 기존 조합방식으로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가 주체가 돼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시장 반응은 아직도 엇갈린다.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시공자의 경우 토지등소유자 주체로 민간브랜드 선정이 가능하다. 그래도 공공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 공공 정비사업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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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공 정비사업이 시작도 하기 전 스스로 만든 암초에 부딪쳤다. 일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이 광명·시흥 신도시 지구지정 발표 직전 땅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적 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정부가 2·4부동산대책을 통해 공공 정비사업으로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지 불과 한 달 남짓 지났을 뿐인데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졌다. 정비사업을 민과 함께 공동으로 시행하거나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는 LH가 투기 의혹의 주체라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공공 정비사업 시행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개정으로 시공자 선정시 현설보증금 요구를 금지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조합이 이행하지 않으면서 강력한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설보증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법령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조합들의 주의가 필요한데도 감독 권한이 있는 지자체의 미온적인 행정지도가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대전지역 A재개발사업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1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이후 계약업무 처리기준이 개정됐고, 같은달 18일 1차 현설에 1개사 참석으로 유찰됐다. 당시 현설보증금은 전체 입찰보증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한 달 남짓 남았다. 여·야 후보자들의 핵심 공약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다. 각 후보들은 주택공급을 통한 시장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여권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향후 5년 동안 30만가구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 수직정원을 조성하고, 3.3㎡당 1,000만원 반값 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우상호 후보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위에 인공부지를 조성해 16만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고, 25평형 아파트를 5~6억원 수준에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야당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층수규제를 완화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서울 32만가구를 포함한 전국 83만가구 주택공급에 나선다. 지난해 수도권 127만가구 공급 계획과 합치면 210만가구에 달하는 규모다. 과거 노태우 정부 시절 200만가구 공급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하는 공급대책이다.정부는 도심 역세권,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재개발·재건축 구역에서는 ‘공공 직접 시행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초과이익환수를 적용하지 않고, 용적률 인센티브와 층수완화 등 당근책도 포함됐다.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2/3 이상이 찬성
일선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들이 서울시가 층수완화를 골자로 마련한 심의 기준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겉으로는 층수완화 카드로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정비사업을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도한 공공성 확보를 요구하면서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현재 시는 제2종일반주거지역과 제2종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로 이원화시켜 관리해오고 있다. 이 경우 전체 건립 가구수의 20%를 임대주택으로 내놔도 층수에 가로막혀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받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러한 사업장들도 공공성 기여도에 따라 15층까지 완화시켜주겠다는
서울시를 향한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에 중점을 두고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경우 최대 15층까지 층수를 높여주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심의를 통과시킨 사업장은 한 곳도 없어서다.당초 정부는 수도권 내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가로주택정비사업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가로주택정비에 대한 용적률 상향 및 층수규제 완화 등을 통해 사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게 핵심이다.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해 8월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과 시행령 등 관련법 개정도 마쳤다. 이후 시도 지난해 12월 빈집 및 소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