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시장 몸집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30년에는 전국적으로 시장 규모가 약 4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정부가 약속했던 활성화 정책 부재로 일선 추진주체들의 한숨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만 있다.지난 11일 서울 리모델링주택조합협의회(이하 서리협)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특별법 제정 및 내력벽 철거 허용’ 등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정부의 활성화 정책 마련에 대한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서리협은 주택법 등에 혼재된 리모델링 관련 규정을 분리시킨 특별법 제정을 요구한다. 특별법에 안전성 검토 완화를 포함한 중
오는 10월 19일부터 소규모정비사업에 대한 정비사업전문관리업 미등록 업체는 업무수행이 불가하다. 소규모정비사업장 곳곳에서는 미등록 업체의 업무수행 능력을 두고 논란이 불거져왔다. 그동안 미등록 업체가 동의서 징구 등의 업무를 수행해오면서 부작용이 발생해도 처벌규정이 없어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공공의 시정조치 이외에는 해결방안이 없었다.현재 소규모정비사업 추진 절차와 관련 규정을 담고 있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서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에 대한 의무 조항이 없다. 상당수 사업장들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대신
최근 정비사업·리모델링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3.3㎡당 공사비는 이제 700만원 시대를 맞이했고, 강남권의 경우 고급화를 추구하는 단지들은 무려 1,0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합원들이 부담해야할 몫으로, 고충은 날로 커지고 있다.이미 시공자 선정을 마친 곳들도 공사비 부담이 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시공자들은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조합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계약해지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문제는 ‘근거’가 불분명한 고무줄 공사비로 조합과
서울시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시기가 오는 7월 1일부터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겨진다. 다만, 시는 ‘턴키방식’을 도입해 앞으로도 내역입찰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다.시가 고집하는 부분은 내역입찰이다. 명분은 공사비 증액 가능성을 낮춰 조합원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방안으로는 시공자가 설계도서를 작성하고, 공사비를 산정해 일괄 입찰하는 턴키방식이 거론된다.취지는 좋지만, 오히려 조합원 분담금 증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설계는 절차상 최소 건축심의 단계에서 확정에 가
최근 상가 지분 쪼개기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파트 입주권을 노린 상가 지분 쪼개기가 다수 주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문제는 재건축 상가의 경우 단독·다가구주택과 달리 토지나 주택에 해당되지 않아 정비구역 지정·고시 이후 분할해도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아파트 분양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사업장 곳곳에서는 이를 악용한 사례가 늘고 있다. 부산의 A재건축사업장에서는 법인이 지하상가를 매입해 120여개로 분할한 후 분양이 가능하다며 매도에 나서기도 했다. 사실상 제도적 허점을 악용한 지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공개된 가운데 리모델링 홀대론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약속했던 리모델링 지원책이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번 법안은 지난달 23일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재건축 연한을 기존 30년에서 20년으로 낮추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면적 100만㎡이상 기준 등을 충족해야 한다.리모델링 특례를 통한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특별법안 제27조에서는 리모델링 가구수 증가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규
신문은 ‘새로운 소식’을 뜻하는 한자어입니다. 신문의 신(新)은 당연히 새롭다는 의미입니다.新은 辛(매울 신)·木(나무 목)·斤(도끼 근)이라는 한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문자입니다. 본래 신(新)은 나무(木)를 도끼(斤)로 잘라 ‘땔감’을 만든다는 뜻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나무를 자르고 다듬어 ‘새로운 물건을 만든다’는 뜻으로 확대되면서 ‘새롭다’는 의미로 사용됐습니다.한국주택경제신문은 창간 이후 9년간 새로운 소식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왔습니다. 주택정비사업 전문지로는 유일한 주간지로서 독자들에게 보다 신속하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공사비가 대폭 상승하면서 시공자와 조합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조합 입장에는 주택시장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면서 일반분양가마저 떨어져 사업성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사업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사비를 절감하는 것이 개발이익을 높이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문제는 조합에서도 무작정 공사비를 줄일 수 없다는 점이다.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아파트의 품질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사 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비 상승분도 인정해야 한다.
한국주택경제신문이 올해로 창간 9주년을 맞이했다. 오래전 첫 발을 내딛었던 어린 새싹은 뿌리를 내리지 못할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대로 어엿한 나무가 됐다. 스스로 나무가 되어 자신만을 위한 그늘은 만들지 않겠노라 했던 다짐은 여전히 정비사업 전문지로서의 ‘사명감’을 일깨워준다.정비사업은 주택공급을 위해 지속 가능할 수밖에 없는 정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다만, 위정자들의 인식에 따라 규제에 대한 끈이 느슨해지거나 조여질 수는 있다. 그래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매듭이 지어져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국회에서 재건축 마지막 대못으로 꼽히는 초과이익환수제 완화를 위한 논의가 첫발을 뗐다. 지난달 15일 국회 교통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고 김정재 의원, 유경준 의원이 각각 발의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상정해 법안심사소위원회로 넘겼다. 정부가 제도 완화 방침을 밝히고, 관련 법안이 발의된 지 약 3개월 만이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면제 기준을 기존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는 등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한 개선 방향을 설정했다.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초과이익환수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
리모델링이냐 재건축이냐. 노후 아파트 일부는 두 가지 사업유형 중 선택지를 두고 주민들이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갈등만 지속되는 상황도 발생한다. 그런데 최근 리모델링 업계는 정부가 1기 신도시 특별법 주요 내용을 발표한 직후 바짝 긴장하고 있다.정부는 1기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택지개발지구지정을 통해 조성된 곳들의 경우 재건축 연한을 30년에서 20년으로 낮췄다. 다만, 면적 100만㎡ 이상 확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그러면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되고 종상향을 통한 용적률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반면 리모델링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