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쾌청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줄어들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외국 유명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대기질 수준은 180개 국가 중에서 무려 173위로 평가됐다.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는 셈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유행하면서 대기오염에 대한 심각성은 더욱 커졌다.문제는 대기오염이 실내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현대인들에게 공기청정기는 필수가전이 됐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는 공간적인 한계가 분명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실내에 쾌적한 공
동인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경우 조합장은 ‘발로 뛰는 리더’다. 홀로 동의서 징구에 나선지 한달 만에 80% 이상을 확보하면서 88.48%의 동의율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것도 이 조합장이었다. 높은 동의율이 말해주듯 동인아파트의 거주 환경은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다. 준공 45년 차에 접어들면서 겉보기에도 낡은 건물과 내부의 배관, 열악한 주차 환경 등이 주민들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이 조합장을 필두로 조합은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지난 8월 설립인가를 받은 지 1개월 만에 현장설명회에 7개사가 참석하는 등 순항하면서
“공약 불이행으로 주민들의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상황인데 지금이라도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1기 신도시 주민들의 실망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준공 30년을 넘겨 노후화가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윤석열 정부는 후보시절 1기 신도시 재정비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주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정밀안전진단 면제, 용적률 상향, 규제완화 등을 약속했으나, 공약이 사실상 공염불에 그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커졌고 지난 8월 ‘1기 신도시 범 재건축 연합회’가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초대 회장을 맡은
“추진위원회 승인을 축하드립니다-○○건설” “경축, 추진위원회 승인-△△건설”경기 시흥시 은행1구역에는 대형 건설사들이 설치한 현수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미 준공인가를 마친 시흥시 1호 재개발인 대야동재개발사업 이후 약 10여년 만에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시는 지난 2020년 12월 ‘2030 시흥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8곳의 정비예정구역을 지정했다. 정비예정구역 중에서 추진위 승인의 첫 포문을 연 구역이 바로 은행1구역이다. 이 구역은 추진위원회 동의서 징구를 시작한지 불
리모델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잠깐 부는 바람’이 아닐까 하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대형사 대부분이 리모델링에 진출했고, 한해 수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낼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특히 SK에코플랜트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을 예고하면서 리모델링사업 첫 적용을 조합에 제안했을 정도다. 그만큼 시공권 확보 의지가 높다. 바로 경기 용인시 수지구 뜨리에체아파트의 이야기다. 통상 건설사들은 인지도가 높은 서울 강남권 등을 위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을 제안하는데, 경기권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협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여 동안 중단됐던 교육과 제도개선 활동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교육을 통해 추진위·조합의 전문성을 높이고, 추진주체들의 의견을 취합해 불합리한 제도를 고쳐 원활한 사업 추진을 도모할 것입니다. 협회 부회장직을 맡아오면서 축적했던 경험이 정비사업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이하 한주협)의 새로운 회장으로 선임된 홍승권 강남 상아2차 재건축 조합장은 ‘교육과 제도개선’ 활동에 업무 방점을 찍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추
재개발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사업이다. 이해관계자가 많고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어렵게 이뤄낸 사업 성공은 마치 오랜 겨울을 버틴 봄꽃과도 같다. 봄꽃의 한 종류인 광대나물의 경우 영하 20도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다가 땅이 녹자마자 하나 둘 꽃을 피운다. 경기 부천시 소사본1-1구역도 꽃을 피운 광대나물처럼 혹한기를 벗어나 따뜻한 봄을 맞이했다. 지난 4월 2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것이다. 재개발 추진에 나선 지 약 15년 만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2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진 출구전략에도
서울의 번화가는 강남과 명동, 홍대 등 다양한 지역이 있지만, 지방의 도시에는 소위 ‘시내’로 불리는 중심 상업지역이 있다. 대전에서는 은행·선화동 일대가 바로 시내로 통했던 곳이다. 대전의 시발점이 된 대전역과 전(前)충남도청의 중간에 위치한 지역으로 대전을 넘어 충청권 최대의 행정·금융·경제 중심지였다. 물론 대전시민들에게 은행·선화동 일대는 여전히 ‘대전시내’로 통하고 있지만, 옛 명성에 비하면 현실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1990년대 말 둔산신도시 개발로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대거 이전했고, 충남도청과 충남지방경찰청 등이 내포신
문화재와 개발사업은 역(逆)상관관계라는 것이 일반의 시각이다. 개발을 우선시할 경우 문화재 훼손이 우려되고, 문화재 보호를 우선하면 개발사업의 이익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화재 인근 개발로 인해 이슈가 된 성남 대장동이나 인천 검단신도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주택건설사업의 일종인 재개발·재건축도 마찬가지다. 정비구역 내에 문화재가 발견될 경우 사업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10여개의 문화재와 공존을 택한 재개발구역이 있다. 심지어 구역 한복판에 이동이 불가능한 문화재가 위치해 있지만, 오히려 문화·역사 친화적 단지로 재
이제는 아파트도 고쳐 쓰는 시대가 도래 했다. 리모델링으로 기존보다 더 넓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카페와 헬스 등 여가생활을 위한 공간을 설치해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서울 강남구 대치2단지 역시 리모델링 성공 지표의 선례로 남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시공자 선정을 앞두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단지는 교통·학군·친환경 등 3박자 입지를 갖춘 강남권 요지로 평가 받는다. 조합은 리모델링을 통해 노후된 시설·설비를 정비하면서도 최신 트렌드를 적용한 커뮤니티시설들을 설치해 ‘명품’ 아파트를 짓겠다
따스한 봄볕이 들기 시작한 3월. 수원 장안구 북수원패션아울렛 건물 내부는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평일 낮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쇼핑몰 이용객보다 청소부나 보수를 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주요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야 할 1층 상점에도 ‘임대문의’라는 글자가 눈에 자주 들어왔다. 건물 내부의 약 40%가 현재 공실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북수원패션아울렛은 200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수원을 대표하는 쇼핑명소였다. 약 300개의 매장에 유명 패션브랜드가 입점해 있었고, 1,000석이 넘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가 사람들의 발길을
서울 성동구 행당7구역 문기남 조합장은 ‘소통왕’으로 통한다. 조합원과의 소통은 기본이며 정비구역 내 교회 3곳, 문화재 1곳과 모두 적극적인 대화로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냈다. 공사 소음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인근 주민들의 고충에도 귀를 기울인다. 행당7구역이 속한 성동구는 한강을 끼고 있고 사대문에서 강남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어 입지가 매우 훌륭해 축구선수 손흥민,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등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신흥 부촌이다. 문 조합장은 이런 우수한 입지를 갖춘 지역에 새로운 랜드마크 건립을 이끌고 있다. 그러던 중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