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건설사들이 늘면서 연초부터 수주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이 위축된데다 올해 말까지 신규 공공택지 공급이 중단되면서 건설사들이 어느 정도 사업성이 보장된 정비사업 물량을 따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재건축사업을 중심으로 부동산 신탁사들의 시장 진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신탁사의 정비사업 단독시행이 가능해지면서다.신탁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신탁사의 신규수주 총액은 1조86
주거지에서 강제로 이주를 해야 한다는 것은 삶과 직결되는 인권의 문제다. 그래서 이주·철거는 법적 테두리 내에서 절차에 맞춰 진행을 해야 하는 것으로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이주민에 대한 주거권 보장을 위해 제도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다.하지만 법적 안전장치가 악용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받게 된다면 법이나 제도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주민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부는 11·3 대책을 발표하면서 100% 철거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요즘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반포주공1·2·4주구를 비롯해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등도 마찬가지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단지들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유는 단 하나다. 올해 말로 유예가 끝나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해서다.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는 추진위원회 승인시점부터 준공까지 조합원 가구당 이익이 3,000만원을 초과할 때 평균 집값 상승분의 나머지 중 최대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2006년 도입됐지만 올해 말까지 시행이 한시적으로 유예된 상
재건축을 추진할지 여부에 대한 투표가 있었습니다. 개표결과는 사업 찬성 75표, 사업반대 26표. 이럴 경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합당할까요?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합당할까요?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하면 당연히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아마 초등학생에게 같은 질문을 해도 같은 답을 말했을 것입니다. 다수결에 의한 투표는 다수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상식 중에서도 기본인 상식입니다.하지만 해당 사업장에는 상식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정상적인 생각 범위를 넘어 비정상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네
최근 리셋(reset)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표적인 단어가 리셋 코리아(Reset Korea)이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1,000만명이 넘는 인파가 광화문에 촛불을 들고 나오면서 ‘이게 나라냐’는 말을 뱉었다. 그래서 한국을 다시 바꾸자는 말로, 리셋 코리아라는 말이 등장했다. 리셋은 사전적 의미로 “~을 고쳐놓다, 다시 맞추어 놓다” 등의 의미이지만, 컴퓨터 용어로는 프로그램을 초기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을 뜻한다.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도 리셋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2년 서울시를 시작으
전국 대학교수들이 2016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를 꼽았다.군주민수는 중국 전국시대 철학자 순자의 사상을 기록한 ‘순자’ 왕제편에 등장하는 고사성어로 임금은 배, 백성은 물이라는 뜻이다.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른 촛불 민심을 대변하는 상황을 표현한 말이다.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은 정치의 축소판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특히 일선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위원장이나 조합장은 조합원의 대통령이자,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사업이 원만
병신년이 저물고 정유년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장기간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한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주택분양이 가장 활발했을 정도로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분양시장 과열과 가계대출 과잉을 우려한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규제정책을 꺼내면서 내년도 시장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11·3 대책에 이어 11·24 가계부채 관리대책까지 발표되면서 시장은 급격하게 냉각됐다.또 내년에는 저금리기조도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미국
올해 재건축·재개발의 최대 이슈지역은 강남일 것이다.사실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강남권도 장기간의 부동산 침체 속에서 ‘강남불패’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없게 됐던 것이 사실이다. 강남권에서도 시공자를 선정하지 못하거나, 수차례 유찰 끝에 겨우 시공자를 선정하는 구역도 있었다. 이른바 ‘착한 분양가’를 동원해야 하는 단지들도 있었다.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상화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반전됐다. 일각에서는 분양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대규모 미분양 사태
최근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에서 수의계약으로 시공자를 선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제정된 200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시공자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한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재건축·재개발 광풍이 불면서 서울·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건설사들이 시공자로 선정되기 위해 달려들었다. 부동산 경기까지 호황을 이루면서 재건축·재개발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국제금융위기에 미분양 대란이 겹치면서 재건축·재개발도 침체가 깊어졌다. 건설사들도 더 이상 무턱대고 수주를 위한
올 여름 최대 화두는 전기요금이었다. 한국전력공사의 전기요금 누진제 체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정치권에서도 전기요금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의 전력 판매 독점적 구조에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최근 주택시장에도 독점적 구조에 따른 경쟁 체제 도입을 요구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분양보증 분야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을 독점하면서 분양지연, 보증료 증가 등의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었던 재건축·재개발구역들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왕으로 평가받고 있는 세종대왕은 재위 시절 구임제를 통과시키면서 종전 30개월로 정해져 있던 수령의 임기를 60개월로 늘리는 개혁을 단행합니다. 세종은 잦은 수령 교체로 사람을 맞아들이는 일과 보내는 일로 생기는 비용, 업무파악에 드는 시간 등 행정의 효율성 저하와 전문성 부족을 큰 문제로 본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현재 정비사업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민원해결을 위해 행정청을 찾거나 통화 연결을 한 경우 담당자를 찾아 헤매던 중 여러 공무원에게 같은 민원 내용을 수차례 설명해야 하는 답
재개발사업에 대한 취득세 면제 규정이 올해 말로 종료될 예정이다. 지방세특례제한법에 관련 규정이 올해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사업 추진이 어려운 재개발이 세금 증가로 인한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도 활기를 보였다.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였다.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정부도 11·3 대책을 발표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 하지만 이는 일부 국한된 지역에 한정된 이야기일 뿐 재건축·재개발 전체로 확대하기
서울시가 밀린 숙제를 마쳤다. 그동안 시가 미뤄왔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관련 위임 사항들을 한꺼번에 고시했다.이번에 고시된 기준은 조합설립 지원을 위한 업무기준,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기준, 정비사업 추진주체 사용비용 보조 업무처리기준 등이다.이번 기준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재건축·재개발 패스트 트랙’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11·3 대책과 비교하면서 정부는 정비사업 규제를, 시는 정비사업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물론 이번 11·3 대책이 강남권·수도권 재건축을 대상으로 규제책을 내놓은 것이기 때문에 완
정부가 11·3 대책을 발표하면서 분양시장 열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집값 급등의 진원지로 판단하고 있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강력한 규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부동산시장 상황에 따른 정부의 정책 변화는 경제적 관점에서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부동산의 특성상 국민들의 재산권 제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최근 업계에서는 11·3 대책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이 더 무섭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HUG가 특별한 이유도 없이 분양보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 분양보증 업무를
“저희 회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해주셔도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다만 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한 날부터 초과이익을 산출하기 때문에 재건축부담금을 줄이는 것은 가능합니다.” 모 신탁사 직원이 강남의 한 재건축 설명회에서 발언한 내용입니다. 그동안 해당 업체는 자사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하면 초과이익환수금을 면제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재건축부담금(초과이익환수금) 면제는 불가능하지만,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는 쪽으로 홍
종로구의 한 도시환경정비구역은 지난 2009년 정비구역을 지정 받은 후 1년만인 2010년 전체 토지등소유자 75.63%의 동의로 조합설립인가를 받는다. 이어 시공자를 선정하고, 2012년 아파트 456가구 등을 건설하는 내용의 사업시행인가를 받게 된다.문제는 사업시행인가 변경을 신청하면서 발생한다. 분양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평형을 줄이고 소형평형으로 늘리는 내용의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신청하지만, 종로구청에서 돌연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인가를 보류했다.조합은 2014년 감사원에 ‘사업시행변경인가 관련 감사’를 청구했고, 감사원은
최근 재건축에서 최대 이슈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도’입니다. 사실 지난 2014년 법이 개정됨에 따라 내년 말까지 유예된 초과이익환수는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행사가 압구정과 여의도 등 재건축 예정지구에서 ‘신탁방식=초과이익환수 면제’라는 홍보를 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탁사들은 아직까지 사업초기 단계인 압구정, 여의도지구 내 재건축 단지들이 초과이익환수를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부 신탁사의 홍보로 인해 신탁방식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변화를 불러왔다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에 들어갔다. ‘김영란법’으로 더 잘 알려진 부정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사회 곳곳에서 변화와 함께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한 시각은 다양하다. 사회적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정청탁금지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과 사회적 관습 또는 미풍양속까지 규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 업계에서도 부정청탁금지법 적용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현행법상 조합 임원
“신탁방식이라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피하는 건 불가능하죠. 일부 업체의 과다 홍보로 신탁사 자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까봐 걱정입니다.” 한 신탁사 직원의 말입니다. 최근 여의도와 압구정 등 주요 재건축 예정지구에서 ‘신탁방식으로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일부 업체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을까요? 압구정과 여의도 등 주요 재건축 예정지구가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면제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먼저 시는 주요 재건축 예정지구의 정비계획
경주발 지진으로 주택의 내진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주를 비롯해 울산, 부산, 광주 등 전국에 걸쳐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현재 주택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지 여부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실제로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지난달 발생한 경주 지진은 5.8로 1978년 기상청의 계기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한반도 전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이다.특히 경주 지진 이후에도 부산, 울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