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용산 상가건물 붕괴, 금천구 지반침하, 상도유치원 붕괴 모두 올 한해 서울시에서 벌어진 일이다. 건물의 안전성만이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윤관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놓은 도로침하 및 함몰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3,651건의 도로함몰이 발생했다. 서울시에서만 말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개발을 폄하하고 도시재생만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전 박 시장은 서울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 질문에서 “도시재생은 일방적으로 추진됐던 재개발·뉴타운의 반성적 차원에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서울 균형발전 공론화 결과에 따른 정책 제언’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서울 균형발전 공론화 추진단과 시민들이 약 2개월간의 숙의 과정을 거쳐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균형발전 7대 정책을 제언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주요 내용은 서울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주거안정과 주거환경개선을 최우선으로 시행하되, 특별재원은 공공기여금이나 재건축부담금 등으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즉 법령을 개정해 공공기여금이나 재건축부담금 등에 대한 서울시의 할당금액을 상향하고, 사용범위도 확대하자는 내용입니다.특히 시는 이번 정책
서울시의 무분별한 직권해제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일부 현장에서는 직권해제에 핵심을 맞춘 편파행정 논란이 나오고 있다. 봉천14구역의 경우 시장 직권으로 정비구역을 해제할 수 있는 조례 적용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불구하고, 해제 신청서를 접수 받았다. 그러면서 민·관 갈등의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곳은 내달 재개발사업 찬·반 주민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시가 소규모 정비사업의 일환인 도시재생을 확대하기 위해 무리하게 직권해제를 밀어붙여서라도 기존 재개발·뉴타운을 축소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
서울연구원이 지난 8일 ‘서울의 도시변화와 도시기본계획 재정비 방향 토론회’에서 도시기본계획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서울시의 인구 변화와 일자리, 주택공급량 등에 대해 조사해 통계를 낸 것입니다. 현재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지원보다는 규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천천히 살펴보면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통계는 기본적으로 지난 2016년도를 모니터링한 후 2010년도와 비교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인구입니다. 지난 2016년의 서울시 인구는 981.1만명으로 2010
서울시 층수규제 완화, 유지를 둘러싸고 대립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비업계는 서울시의 ‘2040 도시기본계획’ 수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층수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서울시의 35층 룰에 대한 반대 입장이 거셌다. 이번 기회에 층수규제 완화를 통해 부족한 주택공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서울시가 왜 하필 35층으로 층수를 규제해놨는지 ‘2040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앞둔 시점에 제대로 짚어봐야 한다. 특별히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서울시는 시민 의견수렴을 통해 35층 룰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잘 살아보세~’ 우리에게도 익숙한 노래 가사죠. 바로 새마을운동 노래 가사의 일부 구절입니다. 지난 1970년 4월 박정희 대통령은 전국 지방장관 회의에서 “우리 스스로 우리 마을을 직접 가꿔나간다는 자조·자립정신을 불러일으켜 땀 흘려 일한다면 모든 마을이 잘살고 아담한 마을로 바뀔 것”이라며 새마을운동을 제안했습니다.이를 통해 새마을운동은 전국단위로 시행규모가 확대됐습니다. 당시 농민들의 노동력을 동원해 마을길 넓히기, 작은 하천 가꾸기가 이뤄졌습니다. 초가지붕도 페인트로 예쁘게 단장한 슬레이
문재인 정부가 8대 생활적폐에 대한 청산 작업에 착수한다. 전 정권의 국정농단 등 권력형 적폐에 대한 청산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판단하면서 적폐청산 2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생활적폐 8대 청산 과제에도 어김없이 재개발·재건축은 포함됐다. 지상파 방송에서는 정부의 생활적폐 청산 방침에 맞춰 약속이나 한 듯 정비사업 관련 비리 현장을 내보내고 있다. 일부 사업장의 정비사업 비리 의혹은 경찰조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국민들이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비리를 적폐로 규정한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이유다. 문제는
정책 효과의 성·패 여부는 제도 시행에 따른 현장 체감 온도와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서울시 도시재생은 실패했다. 도시재생 정책에 대해 주민들이 체감하고 있다는 시 자체조사 결과와 달리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노래와 율동만 연상케 하다 보니 체감온도가 낮기 때문이다. 시가 밝힌 2017년 주민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인지도는 65.6%, 도시재생 공감도는 82.9%로 집계됐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도시재생이 성공적으로 정착했
서울시 강남구가 조합장 등 정비사업 임원들의 임기 연임을 금지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조합임원의 임기가 길수록 비리 발생률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임원 연임 제도는 지난 2016년 1월 법 조항이 신설됐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41조5항에 따르면 조합임원의 임기는 3년 이하의 범위에서 정관으로 정하되, 연임할 수 있도록 정했다. 국토부가 강남구 건의를 받아들여 법이 개정된다면, 2016년 조합 임원을 선출한 일선 사업장은 연임 제도 시행 이후 한 번도 적용 받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강남구의 정비사업 비리를 잡겠다는
서울시의 재건축 심의 지연에 해당 단지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비롯해 강남권 일대 재건축사업 곳곳에서 정비계획 심의가 무기한 보류된 상황이다. 급기야 주민들은 임계점에 치닫고 있는 분노를 그대로 표출하면서 거리로 뛰쳐나왔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주민들은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사실 그동안 진행돼왔던 시 행정 절차를 살펴보면 분노하고 있는 주민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 여의도 일대는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재건축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곳이다. 시가 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또 다시 분양보증을 무기로 분양가에 칼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해에도 ‘인근 평균분양가의 110%’라는 기준을 들이대면서 로또 청약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던 것과 동일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정부는 지난 8·2 대책을 포함해 다수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못했다. 대부분 정비사업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 규제 대책으로, 직접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방법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미 미분양 발생 등으로 침체된 지방 부동산은 더욱 침체됐고, 정착 집값 잡기의 목표였던 서울·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은 조합원들이 재산을 출자해 시행하는 사업입니다. 따라서 조합원들은 조합이 제대로 운영하고 있는지를 감시, 감독하는 것은 당연한 의미이자 권리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른바 ‘비상대책위원회’로 불리는 집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조합이 잘못한 일이 있다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시정을 요구하거나, 조합 임원을 해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떼를 쓰거나, 억지를 부리는 등의 행태를 일삼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충청남도의 한 재건축 현장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해당 재건축의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 정책이 과거 주택공급 등에 대한 취지로 도입·시행되고 있는 제도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일례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 노후생활 여건 보장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던 1+1 재건축이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정부는 ‘부동산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투기세력을 잡겠다는 취지로 ‘규제 종합세트’라고 불리는 8·2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그러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의 의도와 달리 부동산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고 8·27 및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더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의 행복을 헤치는 일을 할 수 없다”고희범 제주시장이 지난 20일 기자실에서 신산머루 개발과 관련해 강조한 발언입니다. 신산머루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되어 지난 5월 최종 승인된 지역입니다.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8월 가칭 신산머루 재개발추진위원회를 비롯한 일부 지역주민들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재생 결사반대”를 외쳤습니다. 제주 원도심의 낙후된 주거환경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
서울시가 정부와 시내 그린벨트 해제를 극구 반대하면서 상업지역에 대한 주거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내놨다. 부족한 주택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다. 이러한 박 시장의 고심은 이미 예견됐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규제 강화로 주택공급을 옥죄어왔고, 이는 자승자박으로 이어졌다. 주택 수요는 높지만 정비사업 규제 강화 이후 주택공급 부족 사태가 불거졌다. 이제 와서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자니, 그동안 시행해왔던 출구전략, 층수제한 등 정비사업 규제책이 명분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서울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적폐청산은 대표적인 국정과제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경찰청 수사 결과를 보면 재개발·재건축을 ‘적폐’ 프레임에 갇힌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경찰청은 최근 생활적폐 청산을 골자로 진행한 수사 결과 발표를 내놨습니다. 결과는 전체 353건을 적발해 1,548명이 검거됐고, 38명이 생활적폐 사범으로 구속됐습니다. 이중 재개발·재건축 부문은 92건 적발에 619명이 검거됐고, 8명이 구속됐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적발 사례는 추진위·조합의 재개발·재건축 진행 과정과 무방하다는 게
정부가 또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투기지역 확대를 골자로 한 8·27 대책에도 집값이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정·청은 서로 머리를 맞댔다. 다주택자들에 대한 투기수요를 철저히 차단하고, 실수요자 보호에 중점을 두겠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 대책은 보유세를 강화해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매물을 활성화해서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부세 인상과 같은 세제만을 통한 부동산 대책은 한계가 있다. 정부는 이번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수도권에 30곳 공공공택지를 조성해 3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만 밝힌 상황이다.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한 전제조건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전제돼야 한다. 물론 주택 가격은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아 결정되지만, 근본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면 집값 상승은 막을 방법이 없게 된다.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발표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규제를 가했던 정책과 함께 주택 공급량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 물론 기존에도 주택 공급 방안을 마련하긴 했지만, 수십만호에 달하는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이례적이다.문제는 주택공급 방법이다. 현실적으로
서울지역 집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당초 주택공급은 충분하다던 입장이었지만, 주택부족을 지적하는 통계 분석 자료 및 기사가 쏟아져 나오자 입장을 선회하고 문제의 심각성을 받아들였다. 서울 주택공급 숙제는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개발로 풀어나갈 모양새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서울지역 일부 그린벨트 해제를 시에 요청했지만, 박원순 시장이 반대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박 시장에게 다른 대안이라도 있는 것일까. 안타깝지만 박 시장도 서울 주택
청와대와 정당, 주무부처의 엇갈린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들이 지쳐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정·청이 치솟는 집값을 잡겠다고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최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려면 보유세를 높이고, 양도세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로지 수요 억제책을 통한 서울 집값 잡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 장관의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줄이겠다는 발언은 시장에 큰 논란이 됐다.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세제혜택을 주겠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