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 첫 쇼케이스 대상
재건축보다 대수선이 현실적인 해법
지난 20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아파트들의 경우 여전히 재건축 가능 연한이 남아있다. 다만 이 단지들의 주거환경 개선 방법은 재건축보다 대수선이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현대건설은 ‘이주없이 아파트 환경을 개선하는’ 리뉴얼 신사업을 과감히 착수했다. 단순한 수선이나 보수를 넘어 신축 수준에 준하는 외관, 조경, 편의시설 개선과 부족한 커뮤니티 공간 확충 등을 통해 단지를 신축과 같은 가치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더 뉴 하우스는 기존 리모델링 사업과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현대건설의 신사업은 ‘이주 없이, 철거 없이’ 노후 아파트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신축 수준에 준하는 현대건설만의 특화 상품을 반영해 단지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되지 않는 지하 피트 공간이나 지상의 유휴부지를 커뮤니티 시설이나 편의공간으로 재구성해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와 실질적인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Q. 삼성동 힐스테이트(HS) 2단지를 첫 쇼케이스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HS2단지는 당사가 영동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해 준공한 단지로 당시에는 강남 핵심지역을 대표하는 최고 수준의 아파트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일부 시설의 한계가 드러났고 이를 개선하려는 입주자대표회의의 니즈와 당사의 새로운 신사업을 적용하고자 하는 방향이 자연스럽게 맞물리게 됐다.
Q. ‘이주 없는 리뉴얼’이라는 사업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되나=거주 구역과 공사 구역을 단계별로 분리 시공하며 공용부 중심의 개선으로 설계된다. 주민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공사가 진행되는 구조인 것이다. 해당 사업은 주택법 또는 공동관리법 모두 적용 가능하며 공사내용, 범위, 용적률 등 단지 상황에 따라 적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이주 없이 주민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데 있다.
Q. 공사 진행 과정에서 이주가 없기 때문에 안전 이슈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이번 사업은 거주 중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주민들의 안전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주민 동선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화된 공사 시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단지를 여러 구역으로 구분해 거주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생활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Q. 사업 추진 시 주민 동의나 장기수선충당금 활용 등 법적·제도적 기반은 어떻게 마련되나=이 사업의 목적은 거주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적용법은 사업의 진행 방식의 일부다. 주택법과 공동주택관리법으로로 추진이 가능하다. 공동주택관리법으로 진행시에는 장기수선충당금 항목을 활용하고 관리규약 개정 절차를 거쳐 추진이 가능하다.
Q. 이번 CG영상에 표현된 변화 중 실제 시공이 가능한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실제 시공 가능한 범위 안에서 설계 및 영상을 준비했다. 해당 설계는 주민들의 동의에 따라 일부 변경이 발생할 수 있다
Q. 신축 단지의 경우 공간에 따라 1~10년까지 하자담보책임기간을 갖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사업은 몇 년간 보장되나=신설 건축물과 당사가 시공한 모든 공사 내역에 대해서는 법에서 정한 공종별 하자보증기간을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Q. 현대건설은 THE H와 힐스테이트 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진행 사업장에 대한 브랜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와 브랜드 적용 기준이 있나=타 브랜드 아파트도 힐스테이트 상품기준을 충족시 브랜드 변경 가능하다. 단지 조건 및 입주자의 의견과 동의에 따라 일부 조정도 가능하다. THE H 브랜드는 매우 엄격하고 제한적인 기준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대부분의 단지는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제안될 계획이다.
Q. 현대건설의 브랜드 가치를 접목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현대건설은 지금껏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건설사로서 공동주택 주거문화를 선도해 왔다. 당사는 리뉴얼 신사업으로 업계 최초로 이주없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제시한 만큼 앞으로도 주거문화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
Q. HS2단지 기준 대략적인 사업비 규모는=단지 조건 및 공사범위에 따라 비용의 규모가 정해질 것이다.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세대당 1억원 미만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이다. 다만 중요한 점은 이주에 따른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오로지 아파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 비용만이 투입된다. 따라서 입주민 여러분께서도 충분히 투자하실 수 있도록 상품을 제시할 예정이다.
Q. 공사비를 납부하는 방식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나=기존 정비사업과 비슷하게 계약금을 일부 납부하고, 중도금·잔금에 해당 하는 금액은 매월 일부를 납부하는 방법이다. 해당 금액을 자납의 형태로 납부해도 되며 금융사 구독프로그램을 통해 납부할 수도 있도록 금융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