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창역 일대, 최고 24층 414세대로 탈바꿈
지난 5일 정비계획안 심의 통과 SH공사, 첫 역세권활성화 참여
서울 양천구 염창역 일대의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역세권활성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지난 5일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양천구 목동 523-45번지 일대 역세권활성화사업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가 처음으로 역세권활성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이 구역은 양천구 목동 523-45번지 일대로 면적이 1만2,382.6㎡다. 앞으로 이곳에는 용적률 317%를 적용해 지하3~지상24층 높이의 아파트 414세대와 근린생활시설, 창업·교육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일대는 지하철9호선 염창역과 인접해 여의도, 영등포 등으로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 배후 주거지다. 9호선 급행열차도 이용할 수 있다. 목2동 시장을 중심으로 상권과 유동인구가 활발한 반면 이면부에는 저층 노후주택이 밀집해 개발을 통한 도시환경 개선과 주거공급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를 통해 광진·영등포 지역에 분산된 청년쿡 비즈니스센터를 통합·이전해 청년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중·장년층 수요가 많은 평생학습센터를 신설해 지역 연령구조에 맞는 세대별 맞춤형 공공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교통 환경도 개선하는데 먼저 목동중앙북로 폭을 8m에서 10m로 확장해 차량 진출입 동선을 확보한다. 또 가로변에는 전면건축한계선을 지정해 3m의 전면공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외곽에는 열린 보행공간을 만들어 보행자의 개방감과 이동 편의성을 높인다.
SH공사는 용왕산 자락의 경사진 주거단지라는 개발 제약을 고려해 주민 부담을 줄이고 사업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정비계획을 수립해 지원할 예정이다. 초기 자금조달, 사업시행인가, 준공까지 사업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염창역 일대가 주거·창업·교육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목2동 시장과 연계한 지역상권 활성화 및 도심형 생활권 조성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