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양지마을, 특별정비계획 접수… 연내 구역 지정 추진
용적률 360%, 약 7,000세대 건립 이달 8일에 관련 주민설명회 개최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인 양지마을의 특별정비계획 수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구역은 연내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은 지난달 31일 특별정비계획안을 공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난 7월 11일 한국토지신탁을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해 통합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대표단과 한토신은 단지별 규모, 구조, 입지 조건이 상이해 이견 조율을 위해 설문조사, 설명회, 내부 회의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합의점을 도출해 이번 계획안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단지는 금호1·3단지·청구2단지·한양1·2단지, 주상복합 등 총 6개 단지로 구성됐다. 기존 규모는 4,871세대다. 지난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한 주민 설문 결과 55.1%가 용적률 360% 적용을 선택하면서 약 7,000세대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계획안에는 양지마을의 우수한 입지와 도시환경을 살린 조성 전략이 담겼다. 먼저 층고를 3.05m이상 적용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세대당 2대 이상 주차 공간을 조성한다. 또 교육·문화·헬스 등 복합 커뮤니티를 구성한다.
앞으로 주민대표단은 이달 8일 오전 10시 초림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이번 특별정비계획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계획안 주요 내용과 절차, 향후 일정 등을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전달하고 의견청취, 질의응답 등을 진행한다.
이 일대는 사업비 약 6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 인근에서 진행 중이다. 백현마이스는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또 백현마이스역 신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함께 진행 중으로, 향후 인프라 향상이 기대된다.
양지마을 관계자는 “양지마을은 우수한 학군, 공원 등 교통·환경·생활·교육 인프라를 모두 갖춘 최적의 입지”라며 “미래 세대가 자부심을 느끼는 분당의 대표 단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민 설문조사 결과 지분을 공유하고 있는 단지 간을 연합해 연합별 독립정산을 기본으로 하는 독립정산제에 총 79.96%의 주민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 외에 초림초, 분당고 이전과 한토신 재심의 건 등도 과반 이상의 주민이 찬성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