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7년까지 수도권 신축매입임대 7만호 착공

총 14만호 공급 중 절반 착공 예상 우수 입지조건에 오피스텔 등 공급

2025-10-17     심민규 기자
신축매입임대사업 간담회 [사진=국토부]

정부가 9·7 주택공급대책의 일환인 수도권 내 신축매입임대 공급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9·7 대책 중 하나인 신축매입임대 착공계획을 적극 추진해 14만호 공급 계획 중 절반인 7만호 가량을 2027년까지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축매입임대는 민간신축주택에 대해 건설 전에 매입약정을 체결해 건설 후 공공주택사업자가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향후 2년간 수도권에 착공되는 신축매입임대 7만호 중 90% 이상을 우수한 입지 중심으로 오피스텔과 아파트, 도시형생활주택 등으로 공급한다.

신축매입임대는 매입약정을 통해 공공이 도심 등 우수한 입지의 주택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약정 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사업이다. 도심 내 주택공급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빠른 공급성과를 거둘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착공단계 인센티브(매입대금의 최대 10% 선지급)를 도입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조기착공지원팀’을 신설하는 등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신축매입임대 약정체결 건수는 2만4,000호로 작년 4분기에 실적이 집중된 것과 달리 약정체결 건수가 10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 신축매입임대 현장방문 [사진=국토부]

특히 지난 16일에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도심 역세권 내에 주거여건이 우수한 오피스텔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신축매입임대 대표사례 현장을 찾았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530-14번지 일대에 오피스텔 182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 매입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달 중 매매계약을 체결해 4분기 입주자모집 공고를 통해 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신축매입임대는 도심 내에서 신혼부부·청년층 등이 선호하는 우수한 입지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방안”이라며 “정부는 향후 수도권에서 신축매입임대 14만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답십리 현장과 같은 우수입지 내 고품질 주택을 중심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안정을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