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오세훈 저격 “마이 찔리나?… 강남 편향 정책 참사에 석고대죄해야”

오 시장 “주택시장 원리도 모르고 훈수… 남 탓하는 정치”

2025-10-14     박노창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다시 저격하고 나섰다. 전날 오 시장이 조 위원장을 두고 “주택시장 원리도 모르고 훈수, 남 탓하는 정치”라고 비판하자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조 위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먼저 고향인 부산말로 한 마디 한다. ‘마이 찔리나?’”라며 “마침 은마아파트 주민들에게 용적률 특례 선물을 안겼다. 서울시장 선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서울 상급지에서 재건축·재개발이 활성화되면 새 아파트의 가격은 급등하고, 대부분 주변 지역으로 번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게다가 오 시장의 말처럼 대치동과 같은 좋은 주거환경에 물량을 최대한 공급한다고 해도 그곳에 서민이나 청년은 진입할 수 없다”면서 “오세훈식 공급정책으로 사라지는 연립, 빌라 등의 자리는 비싼 아파트가 대신한다. 남아있는 빌라의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오세훈식 재건축·재개발은 주거 비용을 크게 부추기고 무주택 서민과 청년의 주거 불안과 비용만 커진다. 그래서 서울을 떠나게 된다. 요컨대 오세훈식 정책은 서민과 청년이 서울을 떠나게 만드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오 시장은 “조 위원장이 서울시의 규제 완화와 재건축 활성화 정책이 집값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며 “그동안 서울시 주택정책에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했으면 이런 말을 쉽게 꺼내겠냐. 정작 불을 지른 사람은 따로 있는데, 이제 와서 불 끄는 사람을 탓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문재인 정부와 전임 시장 시절 해제되고 취소된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서울에 공급되지 못한 주택이 330여개 지역 28만호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냐”며 “제가 서울시에 복귀한 뒤 ‘신통기획’을 도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강남이든 강북이든, 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시민이 원하는 곳에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