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압도적 속도·규모로 주택 공급하겠다”
재개발·재건축·모아타운 등 정비사업 소통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서 성과·비전 공유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재건축 현장 소통에 나서면서 “압도적 속도와 규모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11일 중랑구민회관에서 열린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에서 “속도·책임·삶의 질을 핵심으로 압도적 속도와 규모로 주택을 공급해 주택시장과 주거 안정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월 15일 광진구 자양4동 A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7월 30일), 송파구 문정동 미리내집(8월 13일), 서대문구 현저동 모아타운(8월 19일), 도봉구 삼환도봉아파트(9월 4일), 중랑구 백사마을(9월 9일) 등 현장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정비사업의 개념과 절차를 설명하고 서울시 주택정책 비전과 공급 확대 성과를 알리기 위한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진행 중인데, 오 시장은 지난달 12일 용산구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연단에 섰다.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는 정비사업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정보 접근이 어려웠던 시민에게 정비사업의 기본 개념부터 서울시 정책까지 쉽고 투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중랑구 면목7구역은 노후 주택이 밀집되고 보행환경이 열악해 재개발이 시급했던 지역으로 작년 1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구역지정된 이후 같은 해 9월 조합설립을 완료했다.
이날 오 시장은 ‘서울의 내일, 더 많은 집, 더 쾌적한 삶’을 주제로 △2021년 정비사업 정상화 방안 △2023~2024년 정비사업 활성화 △2025년 정비사업 규제철폐 및 공급 촉진 방안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 서울시 정비사업의 정책 방향과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실제로 시는 지난 10년간 침체된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통합기획과 모아주택 도입으로 정상화해 현재까지 총 321곳(약 24만5,000세대)의 주택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153곳(약 21만세대), 모아주택을 통해 168곳(약 3만5,000세대)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공급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모아주택 사업 활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모아타운에도 재개발·재건축과 동일하게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일반분양 물량을 늘리고 조합 초기 운영비를 융자해 신속한 조합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또 관리계획과 건축계획을 동시에 수립해 종전에는 평균 11년 이상 걸렸던 사업 기간을 9년 이내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처음 도입된 대시민 정비사업 아카데미는 지난 7월 서대문구를 시작으로 성동·노원·동작·용산구 등 현재까지 12개 자치구에서 진행됐다. 오는 11월까지 전 자치구를 순회하며 개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12회 진행된 행사에 총 1,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 중 54.7%가 대학생·직장인 등으로 구성돼 정책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 만족도도 90.6%로 높게 나타났다. 정비사업 오프라인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도 92%에 달해 시는 앞으로 정비사업 아카데미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과 소통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