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혼부부 미리내집 유형 확대

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주거형 오피스텔 등

2025-08-13     최지수 기자
오세훈 시장이 13일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비아파트형 미리내집을 함께 방문한 서울 베이비 엠버서더와 커뮤니티센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신혼부부들의 주거부담을 덜어주는 미리내집 주택 유형을 확대한다. 기존 아파트뿐만 아니라 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주거형 오피스텔까지 넓어지게 된다.

시는 오는 29일 미리내집 7개소 149세대 입주자 모집을 공고하고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신청을 받는다. 이번에 공급되는 곳은 △송파구 문정동(16호) △영등포구 당산동6가(11호) △광진구 중곡동(23호) △동작구 상도동(10호) △중랑구 상봉동(53호) △강북구 우이동(30호) ㅍ강서구 화곡동(6호) 등 총 7곳 149호다.

이번에 공급되는 미리내집은 신축 아파트 임대보증금 마련이 어려운 신혼부부들을 위해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주변 일반아파트 시세 대비 임대보증금이 50% 수준으로 저렴하다.

특히 미리내집은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이 특징이다. 매입임대주택 거주 중 자녀를 출산하면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우선 이주 신청할 수 있어 신혼→육아→자녀 성장 단계별 주거 연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13일 송파구 문정동 미리내집인 르피에드 주거용 오피스텔을 방문해 신혼부부가 입주할 주택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발표한 주택공급 활성화 정책의 점검 차원에서 이뤄진 5번째 현장 행보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652-3번지 미리내집 [사진=서울시 제공]

문정동 652-3에 위치한 미리내집은 주거용 오피스텔로 총 262세대 중 이번에 16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16층 규모의 건축물은 지상1~2층이 근린생활시설, 3층은 입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로 구성돼 있고 4층부터 16층까지가 거주 시설이다. 세대 전용면적은 42~49㎡로 구성돼 있으며 방 2개에 에어컨, 인덕션 등 주요 가전·가구가 풀옵션으로 갖춰져 있다. 주차대수도 382대로 전체 262세대 대비 여유 있게 확보했다.

오 시장은 “더 많은 청년들이 미리내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아파트형에 이어 주거 환경이 좋은 빌라, 오피스텔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확보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대출 규제로 인해 신혼부부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수 기자 choi@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