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저감 아파트에 소비자 눈길

대형 건설사마다 ‘조용한 집’ 만들기 경쟁 현대,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에 신기술

2025-08-11     홍영주 기자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 [투시도=현대건설 제공]

층간소음 저감설계를 도입한 단지들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업계도 ‘조용한 집’을 만들기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섰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등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충격음 완충재 개선, 층간 구조 최적화, 실시간 소음 알림 시스템 및 노이즈캔슬링 기술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며 차별화된 주거 품질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관련 민원 상담 접수건수는 2014년 2만641건에서 2023년 3만3,027건으로 10년 새 60% 이상 급증했다. 재택근무와 홈스쿨링의 확산, 아이나 반려동물로 인한 생활 소음 민감도 증가가 영향을 미치며 이웃 간의 갈등 양상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하지만 기술 개발과 실질적 적용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 층간소음 저감 기술은 고도화된 설계 능력과 정밀한 시공 역량이 동시에 요구되는 만큼 실제 현장에서 이를 온전히 구현한 사례는 일부 대형 건설사 단지에 한정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입지나 브랜드 못지않게 실제 거주 중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소음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층간소음 저감 기술은 단기적인 마케팅 수단이 아닌 장기적인 주거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은 독보적인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을 바탕으로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을 개발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슬래브 두께를 기존 210mm에서 240mm로 대폭 늘리고 여기에 고성능 복합 완충재를 추가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걷거나 뛸 때 발생하는 생활 충격음을 효과적으로 흡수·분산시켜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개발 당시 성능 차이 방지를 위해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검증받았다. 국내 최초로 현장 인정서를 획득해 공인기관에서 신뢰성까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에도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이 적용된다. 이 단지는 호원동 281-2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3~지상33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81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674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