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층간소음 저감 기술로 최고 등급 인증

완충재 전문기업인 아노스와 공동 개발 금속 코일 스프링 적용해 기존 한계 극복

2025-07-21     홍영주 기자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NonNo-LT500(왼쪽) 및 NonNo-SP60(오른쪽)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층간소음 저감 기술로 최고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건설은 층간소음 완충재 전문기업인 ㈜아노스와 공동개발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2종류’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중량 및 경량충격음 모두 가장 높은 등급인 1급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바닥 충격음은 발뒤꿈치·농구공·망치 등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과 숟가락·플라스틱 등 딱딱하고 가벼운 물건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으로 구분된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중량 및 경량 충격음이 37dB 이하일 경우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1급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인정받은 바닥구조는 진동 차단에 탁월한 방진용 금속 코일 스프링을 바닥 완충재에 적용해 충격과 진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기존에 기계·설비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던 방진 기술을 건축 바닥 구조에 혁신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또 공동주택의 표준 바닥 구조 두께인 320mm(콘크리트 슬래브 210mm+마감 두께 110mm)에서 추가적인 두께 증가 없이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앞서 지난해 롯데건설은 스티로폼(EPS)과 합성고무(EVA)를 적용한 바닥구조를 개발해 LH로부터 2급 및 3급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1급 바닥충격음 차단구조까지 인정을 받으며 1~3급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인정서를 모두 확보하게 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인정받은 바닥구조가 실생활에서 충분히 성능이 발현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검증과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에게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노스 관계자도 “바닥구조 인정 획득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최근 음향제어 전문기업인 ㈜세이렌어쿠스틱스와 함께 능동형 진동제어(Active Vibration Control) 기술을 활용한 층간소음 저감장치 시스템 공동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천장 마감 내부에 간단히 시공할 수 있어 신축 아파트뿐만 아니라 층간소음에 취약한 구축 아파트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