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하반기에 신통기획 후보지 정비계획 수립”
장위13-1·장위13-2·정릉2구역 후보지 선정
서울 성북구가 올해 2차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곳에 대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8일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 선정위윈회를 열고 장위동 219-90번지 일대(장위13-1구역), 장위동 224-12번지 일대(장위13-2구역), 정릉동 710-81번지 일대(정릉2구역) 등을 포함해 총 11곳을 선정한 바 있다.
먼저 장위13-1구역과 장위13-2구역은 지난 2014년 11월 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다 2021년부터 재개발 후보지 선정 요청이 지속되는 등 주민들의 재개발 의지가 강했던 곳이다.
이에 구에서는 주민들의 요청에 발맞춰 작년 ‘장위재정비촉진지구 해제구역 개발방향 용역’을 시행했다. 이후 2차례 주민설명회를 거쳐 2곳의 구역계를 설정하고, 주변 지역과 연계된 기반시설 계획을 수립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결국 두 달여 만에 50%가 넘는 입안 요청 동의서가 징구될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이번 후보지 선정으로 장위뉴타운 완성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이 일대는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과 상월곡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동북선 북서울꿈의숲역도 예정돼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에 장곡초, 장위초, 월곡초, 장월초, 오현초, 장위중, 창문여중, 창문여고 등이 있다. 특히 북서울꿈의숲을 뒷마당처럼 누릴 수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오동공원과 영축산도 가까이 있다.
정릉2구역은 40년 이상의 노후·무허가건축물이 72%에 이를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시에 3차례나 후보지 선정을 신청했지만 미선정됐다. 이에 구는 ‘반복 미선정 구역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해 개략적인 계획안을 수립하고 주민설명회를 거쳤다. 주민들의 동의가 64%에 달해 이번 후보지 선정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릉골구역과 인접한 정릉2구역은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과 붙어 있어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주변에 청덕초, 길음초, 길원초, 고대사대부중, 북악중, 고대사대부고, 대일외고 등이 있다.
이승로 구청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재개발 해제구역 등 소외되거나 외면 받는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정비계획 수립 및 단계별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