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분기 매출 7조5,556억원…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정비사업 등 9조4,301억원 수주 작년 4분기 적자서 흑자로 반등 고부가가치 등 수익성사업 재편

2025-04-29     심민규 기자
현대건설 사옥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딛고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매출 목표의 약 24.5%를 달성해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2025년 1분지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7조4,556억원과 영업이익 2,137억원, 당기순이익 1,6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수주는 경쟁 우위 상품을 중심으로 9조4,301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치다.

특히 가양동 CJ복합개발, 밀레니엄 힐튼호텔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이 수주를 견인했다. 수주잔고는 98조1,475억원으로 약 3.2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7조4,55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4.8% 감소한 2,137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분기에 이어 곧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다만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핵심 사업지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분기별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또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를 비롯해 디에이치 클래스트, 용인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등 국내 사업 실적과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 본격화로 연간 매출 목표의 24.5%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30조4,000억원을 잡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2,227억원이며 유동비율은 144.2%, 부채비율은 173.4%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과 시공 역량,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을 수주하고,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Energy Transition Leader)’로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대형원전·SMR 등 에너지 혁신 전략과 데이터센터·수소와 같은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실현시킬 것”이라며 “건설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위기를 에너지 및 수익성 위주의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