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장위8구역 시공권 확보… 실적 4조7,000억원 돌파

단지명으로 래미안 트리젠트 제안 최고 46층 2,801세대로 건립 계획

2025-04-21     이혁기 기자
[조감도=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을 수주했다. 이로써 올해 정비사업 부문 누적액은 무려 4조7,000억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장위8구역 공공재개발 주민대표회의는 지난 19일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트리젠트(RAEMIAN TRIZENT)를 제안했다. 단지명은 Trinity(삼위일체)와 독일어 Zentrum(중심)의 결합어다. 장위 최고층 3개의 랜드마크동과 문화∙자연∙커뮤니티가 어우러진 주거 명작을 선보여 장위동 일대 새로운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단지 중앙에는 장위동 최고 높이인 150m 규모의 3개 랜드마크동을 배치한다. 강북 전경이 펼쳐진 힐링 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등 품격 있는 공간을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정비계획안의 31개동 규모를 21개동으로 줄이면서도 전세대 남향배치를 설계했다. 동간 거리를 확보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 총 건립 세대수의 약 47%는 북한산, 아차산, 수락산 뷰의 트리플 조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다목적 체육관, 수영장, 북카페 등 88개의 프로그램을 갖춘 커뮤니티시설도 설치한다. 4,510평으로 강북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단지 내 북한산의 사계를 담아낸 중앙광장, 산책로, 필로티 가든 등 총 1만800평 규모의 조경시설도 마련한다.

이 사업장은 성북구 장위동 85번지 일대로 면적이 12만1,634㎡에 달한다. 공공재개발을 통해 지하3~지상46층 높이의 아파트 21개동 2,801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공사비는 약 1조1,945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곳은 GTX-C 예정 노선인 지하철1호선 광운대역과 6호선 돌곶이역을 도보권에 두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학군도 우수한데 장곡초, 장위초, 광운중, 남대문중 등이 가깝다. 주변에 우이천이 흐르고 오동근린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녹지 인프라가 구축돼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장위8구역은 공공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명품 아파트 건립을 통해 시공자로 선정해주신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최고의 자부심과 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인근 장위1구역 및 장위5구역 시공을 맡아 지난 2021년, 2021년 각각 준공을 마쳤다. 이번 8구역 수주를 계기로 주변 월계시영 아파트와 신규 공공재개발사업 등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노원구 대규모 정비사업장 추가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