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방 악성 미분양 주택 3,000호 매입
내달 1일부터 매입 신청 접수 분양전환형 전세주택으로 활용
정부가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분양전환형 전세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지난 21일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건설 경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분양 주택 매입공고를 냈다. 이번 공고는 지난 2월 19일 발표한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의 후속으로 약 3,000세대 규모의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신청은 내달 1일부터 진행한다.
매입 대상 주택은 입주자 모집공고 절차를 거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이 대상이다. 신청 주택의 매입 여부는 별도의 매입 심의를 거쳐 임대 활용 가능성과 향후 분양전환 가능성 등을 중점으로 평가해 선별적으로 결정한다.
매입가격은 매입 상한가 내에서 업체가 제시한 매도 희망가로 결정하는데, 매입 상한가 대비 매도 희망가가 낮은 주택부터 순차적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 상한가는 과거 매입 사례와 업계 자구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별도의 감정평가를 거친 가액의 83% 수준으로 한다.
국토부는 매입한 주택을 시세 대비 90% 수준의 전세로 6년간 거주(분양전환 미희망 시 추가 2년) 후 저렴하게 분양전환할 수 있는 ‘분양전환형 든든전세’로 공급한다. 단지별 매입이 완료되면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미분양 주택 매입 공고는 LH 청약플러스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규철 주택토지실장은 “지방의 위축된 건설경기를 보완화기 위해서는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충분한 가격할인 등 업계 자구 노력과 분양전환형 든든전세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검토해 우수한 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선별해 매입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수 기자 choi@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