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운지구 재개발 정비계획 직접 수립

토지등소유자, 전문가, 공공 등 민관협의체 구성

2025-03-10     박노창 기자
서울 중구 세운지구 [대상지=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세운지구 재개발 정비계획을 직접 수립한다. 시는 세운지구를 일·주거·문화가 어우러진 글로벌 신(新)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정비사업이 신속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부터 을지로3가 291-45번지 일대 세운 6-1-1구역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 용역은 내년 상반기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6월 종묘에서 퇴계로 일대 약 43만㎡ 부지에 대해 대규모 녹지공간과 업무 및 주거용 건물, 다양한 문화·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녹지생태도심 조성 전략을 담은 세운재정비촉진계획을 고시했다.

이번 정비계획에는 매력 있는 도심 인프라(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상가군 공원화 계획 △인근 구역 개방형 녹지와의 연계를 통한 녹지공간 확대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녹지공간 실현을 위한 방안 등을 담을 예정이다.

또 민간 재개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창의혁신 디자인 도입 △토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건물 사전 배치 등도 수립할 계획이다.

시는 직접 주도하에 이뤄지는 이번 정비계획 수립으로 정비사업 활성화가 가능해지고 정책 방향을 반영한 구체적 개발 계획이 가능해져 기존 주민 제안 방식보다 1년 이상 기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세운지구가 새로운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매력 있는 도심 인프라를 확충하고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정비사업의 초기 동력을 확보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사업 지연 우려를 해소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토지등소유자, 전문가, 공공이 참여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