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4구역, GS건설과 공사비 갈등 마무리

최종 305억원 인상에 조합·시공사 합의서 작성

2025-02-19     박노창 기자
왼쪽부터 김창원 장위4구역 조합장, 최경주 성북구 갈등조정위원회 위원장(부구청장), 김석일 GS건설 도시정비2팀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성북구 제공]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조합이 구청의 중재를 통해 GS건설과의 공사비 갈등을 해결했다. 공사를 마친 ‘장위자이레디언트’는 내달부터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는 지난 18일 장위4구역 재개발조합과 GS건설이 305억원의 합의서를 작성하고 신속한 공사 마무리와 원활한 입주를 위한 협력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장위4구은 GS건설이 공사 중단 예정 현수막을 걸면서 조합원과 일반 분양자의 우려가 커졌다. GS건설은 착공 후 물가 상승과 돌관공사를 이유로 49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지만 조합이 설계 변경에 따른 150억원만 지급하기로 결정하며 갈등이 장기화됐다.

이에 구는 서울시 및 갈등조정전문가와 협력해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6차례의 회의를 진행하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초기 협상에서는 240억원의 조정안을 도출했지만 GS건설이 추가로 70억원을 요구하며 난항을 겪었다.

이후 조합이 아파트 고급화를 위한 마감재 변경 등을 제안하며 협상 금액을 309억원으로 조정했지만 이번에는 조합원 일부가 특화 품목 변경을 요청하며 협상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결국 지난 11일 구는 갈등조정위원회를 다시 열고 특화 품목 중 이미 시공된 부분을 제외하고, 미시공 품목은 조합과 시공사가 준공 아파트 방문 조사를 통해 결정하도록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조합과 GS건설은 추가 단열필름 등 일부 특화 품목을 포함한 305억원의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며 14개월간 이어진 갈등이 마무리됐다.

김창원 조합장은 “시공사와의 갈등은 물론 조합 내부 이견으로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성북구 갈등조정위원회가 끈질기게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해 공사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다다르지 않고 협상을 완료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석일 GS건설 도시정비2팀장은 “갈등 과정에서 성북구청의 열정적인 중재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조합에서 큰 결단을 내리신 만큼 준공 시점까지 최선을 다해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중단 없는 공사 지속과 3월 말 원활한 입주라는 원칙을 세우고 갈등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함께 마음을 모아주신 조합과 시공사, 갈등조정위원회 및 서울시 코디네이터 덕분에 가능했던 결과”라며 “다양한 주거정비사업을 통해 성북이 주거명품도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선제적 갈등 관리와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