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시선은 ‘압구정 재건축’… 곳곳 전담팀 구성
2구역, 정비계획수립 가시화 가장 먼저 시공자 선정 예상 3~5구역도 입안제안 마무리
대형사들의 시선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을 향하고 있다. 올초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맞붙었던 한남4구역 수주전이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위한 전초전으로 평가됐던 만큼 대형사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시공자 선정 첫 스타트는 2구역이 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비계획수립이 가시화되는 등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남구는 지난 22일 압구정3구역에 대한 서울시 정비계획 결정 요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2~5구역 4곳에 대한 정비계획 결정 요청이 모두 마무리된 상황이다.
이 가운데 2구역의 경우 지난해 9월 정비계획 결정을 요청한 이후 같은 해 11월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정비계획안 핵심 내용은 최고 높이를 250m 이하로 조정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최고 65층까지 건립이 가능하다. 종전에는 최고 70층 이하로 건립이 가능한 263.5m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했다. 조합도 이러한 내용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순조로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재 수정·계획안은 이달 17일까지 주민 재공람이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정비계획이 결정·고시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후속 절차는 시공자 선정으로, 대형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통부촌 이미지에 한강변 입지 등을 이유로 브랜드 가치 홍보효과에 극대화된 사업장으로 평가받으면서 대형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1개 사업장을 수주하더라도 한해 정비사업 총 누적수주액에 버금가는 실적을 채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각 구역별로 공사비는 조단위가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곳 승부처는 ‘단지 고급화’를 포함한 특화설계 등의 사업참여 제안 내용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만큼 공사비도 상향조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남4구역 수주전에 참전했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이미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시공권 확보에 대한 높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다른 대형사들도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향한 관심이 상당하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